내가 살고 있는 곳은

굿바이 동물원 - 제1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태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년 7월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머릿속을 하얗게 비어버린 느낌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치열하고 덕분에 긴장감은 최고치로 솟아오른다. 직장 생활은 두렵고 내가 내다보는 것에서 많은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음을 알고 움직일 때마다 내가 생각한대로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름을 부르고 있지만 고개를 끄덕할 수도 없다. 그것은 지금 사회가 우리에게 얼마나 치열한 모습을 지니게 만들었는지를 찾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에 대해 그리고 있었다. 그것은 무대 울렁증을 일으키게 만들기도 했고 어떤 충고도 없이 참고할 사항도 없었다. 남부럽게 살지 못했고 그렇다고 어떤 것에서 말을 걸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만이 있었다.
이 소설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그저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대체하지 않고 살고 있는지를 찾아볼 수 있었다. 그것은 언제나 인생은 최고치의 중심부에 와 있는 것이며 비뚤어진 성격도 자신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의무일지도 모를지도 모른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언제나 즐거워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늘 주어진 것을 이뤄가야 한다.
일은 언제나 오래도록 정체된 자신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게 만든다. 그것은 자신을 지우려고 하는 마늘 까기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새로운 부업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여기기도 했다. 이 소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것에서 전문적인 기술이나 재능은 없었고 그저 주어진 일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고 있었다.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들의 모습이며 더 놀라운 것은 억울할지도 모를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지만 분위기는 현재 그대로 변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이 소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어쩌면 이것이 동물원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소설은 재미와 감동 그리고 모자이크와 같은 아무런 일도 없음을 알게 해주어 소설을 읽으면서도 외로움과 우울함에서 벗어나 그 속에서 따뜻함을 만나기도 했다. 그것이 이 소설이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일 것이다. 가슴으로 읽었던 것 같다.

스웨덴을 조금 더 알아가는 방법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 스웨덴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을 만나다
최연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7월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면서 어떤 면들을 보면서 미래를 구상하게 되는가.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얼마나 더 높은 곳을 향해 가야만 만족이란 단어를 충족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무엇을 위해 지금의 생활에 적응하는지, 이 책을 눈으로 읽으면서 여러 면들을 두루 살펴보고 싶었다.

한국이 아닌 스웨덴에서 교수로 있는 저자의 눈은 예리했다. 그것은 실제로 스웨덴의 여러 상황들이 지금 우리의 현 상황과 여러모로 비교가 되었고 스웨덴의 모습에서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잘 사는 나라. 스웨덴. 그곳은 한국과 달리 세금을 통해 나라를 운영해간다. 그리고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복지 해택을 누려가고 있고 또한 나라에 대한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이 책을 보면서 한 가지 고마웠던 사실은 스웨덴의 현재의 모습이 지금 우리나라와 많은 부분에서 비교가 되고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실제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서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스웨덴의 모습은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그들에게는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우리가 스스로 헤쳐나가아 하는 부분을 대부분 나라에서 지원해주고 있었다. 막막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한숨을 돌릴 여유를 주었고 자신만의 생각을 통해 계획을 세우는데에도 우리나라보다 더욱 더 좋은 제도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 것 같았다.

이 책을 보면서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되지 않는 문제인가. 아니 그보다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복지에 관한 프로그램이 정착되지 못하는 것인가
이 책을 읽어가면서 스웨덴이 가진 힘과 개인의 모습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다양한 신뢰가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들의 평등과 함께 눈에 보이는 것들을 모두 배우고 싶고 눈여겨보게 되었다.

나는 이러한 꿈을 꾸고 있는데 그 어디에서도 나를 도와줄 것 같지 않은 우리의 분위가 다른 세계라서 어쩌면 이 책이 그 이면의 다른 면들까지 끄집어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책이 다양한 안전망에서 그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상세하고 자세하게 알려주어 어쩌면 우리는 스웨덴을 보면서 많은 부분 배워가야 할 것 같았다.

공간이 주는 의미에 대하여

반하는 건축 - 함성호의 반反하고 반惑하는 건축 이야기
함성호 지음 / 문예중앙 / 2012년 7월

건축물은 우리에게 어떤 것을 보여주며 환상으로 인도해준다. 요즘 내가 살고 있는 곳이나 내가 일하는 곳은 이러한 것들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그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누구나 욕망하는 것들을 그곳에 채워 넣으려고 하는 것이 건축물에서 가장 많이 보여지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있다. 

실제로 우리가 보고 있는 아파트는 이렇게 재편성된 것들이며 모방만이 도시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자본의 유입은 결국 계획되어 그 맥락에서 해석 되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있는지 내가 읽은 이 책은 자신의 생각과 함께 화려하고 빛나는 건축물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또한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모습을 이야기해주고 있어 책을 읽어가면서 생각을 확장해 갈 수 있었다.

신도시의 개발이 주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함께 정리하도록 도와주었던 것과 다양한 의미들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또 다른 의미를 전해주었다.

이 책은 중산층의 위기와 필연적인 것들이 무엇인지 조목조목 짚어가고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동안 환상에 젖어서 살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것은 살아가는 속도만큼 주변의 모습은 매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껏 건축물에서 다양한 것들은 객관적인 사물이라고 인식하게 되었으며 철저하고 투명하면서 그 존재를 인식해 왔다고 할 수 있겠다.

건축물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신도시 개발정책도 이 또한 우리의 억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건축물이 주는 다양한 생각은 실제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점에서 멀리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건축물은 더 나아가서는 분명 그 안에 편안함을 전해주었으며 근대 건축이 주는 생각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공간이 주는 의미와 그 속에 부수적으로 쓰이고 있는 요소를 살펴보면서 우리의 생활 방식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건축에 대한 생각뿐만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잘못된 것과 인식되어지는 문제를 조금씩 알려주어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건축이 대상이면서 동시에 전통과 근대의 모습을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 건축의 또 다른 이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건축의 이론을 살펴보면서 새롭게 발견된 것을 함께 찾아보고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어 좋은 책 읽기가 되었던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어보면서 건축물에서 나와 조금씩 걸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제주도에서 느리게 살아가기

제주에 살어리랏다 - 소심한 도시인들의 놀멍 살멍 제주이민 관찰기
김경희.정화영 지음, 김병수 사진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7월

나는 자연이 주는 감동은 그 어떤 것과도 빗대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 책을 보면서 때론 관광객이 아닌 제주도로의 이민을 통해 내가 찾고자 하는 마음을 조금 더 넓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성공적인 시도를 꿈꾸기도 하면서 내가 만나려고 하는 제주도가 내 안에서 막 뛰어 나오고 있었다고 표현하고 싶다.

관광객으로 넘치는 곳.

올레길을 걸으면서 추억을 쌓았고 바다를 보면서 또 다른 추억을 가슴에 담기도 했다. 그러나 제주 이민으로의 생각은 그저 쉽게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그 마음을 조심스럽게 들여다 보는 것도 은근히 제주도에 살고 싶게 만들게 했다.

이것은 막막했던 처음의 마음에서 차츰 이 도시가 조금씩 실증이 나고 있다는 증거였다. 바다의 내음과 함께 내 마음에 제주도가 마음에 들어와 따뜻함을 전해주었다.

제주도로 이민하는 사람들.

그들에겐 어떤 마음이 굳어져 제주도에 오게 되었는지 제주도가 어떻게 절실하게 그들의 마음에 들어왔는지 무척 궁금해졌다. 그리고 불규칙한 수입에서 오는 불편함은 없는지 그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는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래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어디까지 마음이 가 닿을지를 알려주는 지름길이기도 했다. 또한 이 책을 보면서 제주도의 바다에 모든 것을 걸고 싶은 사람들에게 앞서서 제주도에 정착한 사람들에게 오는 아쉬움을 조금 더 자료 조사를 통해 채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바다 향기가 책 속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누군가에게 이 진한 마음을 들려주고 싶었다.

책을 계속해서 읽어가면서는 제주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풍경이 사진과 함께 외로움, 그리움 등등의 감정들과 섞여서 여러 가지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잠시 아름다운 풍경에서 마음을 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슬며시 매 순간이 그리움이고 추억임을 알게 되었다.

쉽게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님을 알고 더욱 더 그들의 삶에 눈길을 던졌다. 그렇게 잠시 있다 보니 그들에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었고 내가 던진 시선은 이제는 그 곳에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다. 새로운 장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커다란 결심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결론부터 말하면 여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주도의 상황에 대해 잘 알아가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도시의 삶보다는 여행자의 기분으로 그곳에 발을 내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시원한 곳에서 오는 바다 바람을 맞으며 그들의 삶의 방식을 좀더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어졌다.

그들의 삶에서 나는 평소 꿈꾸던 것들을 이뤄갈 수 있을지 이 책을 보면서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다.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여자를 위한 친절한 등산책 - 주말이 즐거운 서울 근교 산행 가이드
구지선 지음 / 시공사 / 2012년 6월

알고 보면 산은 우리의 곁에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우리가 오르는 산에 대한 여러 가지 지형은 물론 그 속에 담긴 재미와 행복을 함께 얻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처음 산에 오르는 사람이라면 산에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어떤 코스를 통해 무난하게 등산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게 해주었다. 더 나아가서는 내게 맞는 코스에서 행복과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만족한다는 것은 어쩌면 오르는 산에 내가 어울리고 있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오르는 것보다는 내 취향에 맞는 코스를 찾아서 오르게 된다면 그 곳에서 나는 또 다른 추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읽은 이 책은 서울 근교에 있는 산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 꽤 유명한 산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서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사진과 함께 내가 오르려고 하는 산이 어떤 풍경을 보여주는지 미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찾아가는 길과 함께 주변의 모습까지 알려주어 쉽게 우리는 집을 나설 수 있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실제로 주말을 이용해서 내가 가고 싶은 산을 정하기도 했고 이 책에서 알려준 코스대로 산을 오르면서 바위도 보고 그 바위 속에 담긴 의미도 생각해보기도 했다. 초보자에게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도록 이정표가 잘 정리된 곳에서는 쉽게 산을 오르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기도 했고 자연이 주고 있는 좋은 느낌을 마음에 담으면서 지난 시간들을 잠시 떠올려 보기도 했다.

산에서 느끼는 감정이 편안해지고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산을 잘 찾아 왔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춰 서서 산을 지키고 있는 바위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고 계단에서 잠시 마음을 고르면서 나를 다독여 보기도 했다.
산은 언제나 내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을 보면서 찾은 서울 근교의 한 산은 실제로 걷기에 좋은 산임을 증명해 주었다.
나처럼 어떤 일로 인해 답답한 마음이라면 이 책을 보면서 내게 어울리는 산과 코스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속에서 풍경을 보며 마음의 변화를 찾아가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사진과 함께 수록되어 산들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었고 산행 코스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주었다.

더위가 조금 물러나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 이 책을 일부러 찾아보면서 주말에 오를 산을 골라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