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독의 끝에서 개가 가르쳐 준 소중한 것
다키모리 고토 지음, 권남희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슬픔의 끝에서 고양이가 가르쳐 준 소중한 것의 후속편(?) 인 이 책. 일본 문학이고, 장르는 소설이다.
쉬운 책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술술 읽혔고, 각 편마다 화자가 바뀌어서 처음에는 좀 혼란스러웠지만 읽다보면 이해가 된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개들의 이야기와, 그와 연관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런 책을 읽다보면 다들 평탄하지만은 않은 삶을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길. 삶이란 모두가 힘들고 괴롭지만 그 와중에도 행복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임을 알게 되며 용기를 받는 책.

귀엽고 깔끔한 책 표지. 고독의 끝 이라는 것을 나타내듯 바탕색은 검정색이고, 강아지 그림이 하나 그려져있다.

책 내용 중에도 멋진 말이 많았지만, 옮긴이의 말을 보다가 공감되는 구절이 있어 사진을 찍었다.
"처음 키운 강아지여서 오냐오냐 키웠더니 녀석의 감정이 과합니다. 그러나 을은 갑으로 인해 행복하니 괜찮습니다."
나도 강아지를 키우면 이렇게 될 것 같다. 또, 게으른 성격에 주말에도 집에 있곤 하는데 만약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강아지를 산책 시키느라 나도 산책을 나갈 것 같다. 산책을 시켜주는건 나지만, 덕분에 산책을 하게 되는 것도 나.. 하지만 집에 혼자 있는 강아지가 너무 심심하고 나만을 기다릴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키우지 못하고있다. ㅜㅜ 강아지가 있으면 평소보다 술도 못먹고 집에 와야하고, 그렇게 좋아하는 여행을 갈때도 너무나도 신경쓰이겠지만. 그래도 내 삶의 '반려'견이 되는 강아지를 언젠가는 키우고 말것이다. 아직 헤어짐이 익숙지 않아, 강아지가 나보다 먼저 떠나는 것이 너무나 겁이나기에 .. 헤어짐이 조금이라도 더 익숙해질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