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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트와일라잇 팬아트 공모전!


Shooting Star  

 

귓가에 맴도는 언제나 듣는 노래. 눈앞에 보이는 언제나 같은 풍경. 틀에 박힌 쿠키처럼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 특별한 일이나, 신기한 일은 이미 이 세상엔 없다는 듯. 언제나 그랬다. 시계의 초침이 움직여도 나에겐 그저 대수롭지 않았다. 이미 90년을 넘게 살았으니까. 차가운 피부를 가진  피를 먹고 사는 뱀파이어. 비록 우리 가족은 인간의 피가 아닌 동물의 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런 불멸의 존재가 된지도 한 세기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사는 이 세상은 어두운 밤이었다. 별빛도, 달빛도, 심지어는 햇빛조차 밝힐 수 없는 밤. 

 "에드워드, 아마 곧 어떤 여자애가 전학 올 거야." 

 어느 날, 앨리스가 미래를 보았는지 날 보며 웃었다. 무슨 꿍꿍이인지는 몰라도 무슨 일이 생길 듯한 그녀의 웃음. 그녀의 생각을 들으려 했지만, 벌써 눈치 채고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약간 불만스러웠지만 나에겐 그 누가 새로 나타나든 관심이 없었다. 전학을 오더라도 다른 애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겐 접근하지 않겠지.  아니, 접근해서는 안 돼.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그동안 누가 전학 오기는커녕 평소와 같이 지루한 생활이었다. 아무래도 앨리스의 능력이 또 한번 빗나간 것 같았다. 옷을 갈아입고 차고로 가기위해 1층으로 내려오자 앨리스와 재스퍼가 보였다. 

 "앨리스.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아 보이는구나."  

 "칼라일! 에스미! 오늘은 아주 역사적인 날이 될 거예요." 

 앨리스는 감격에 찬 듯한 목소리로 칼라일과 에스미에게 말했다. 칼라일과 에스미는 무슨 일이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앨리스는 한사코 말하기를 거부했다. 그녀가 그렇게 나오니 나도 무슨 일인지 궁금해져서 그녀의 머리 속을 뒤져보았다. 그러나 내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내 쪽을 쳐다보았다. 

 "에드워드, 미안하지만 절대 알려줄 수 없어." 

 앨리스는 얄미운 미소를 띠고 재스퍼와 차고로 내려갔다. 

 "에밋. 앨리스가 왜 저러는지 알아?" 

 "내가 알리가 없지. 앨리스는 서프라이즈를 좋아하잖아. 하하." 

 별일 아니라는 듯 호탕하게 웃고는 에밋 역시 차고로 향했다. 자꾸 숨기는 앨리스를 보니 왠지 불안했지만, 절대 알려줄 리가 없기에 애써 무시했다. 나의 볼보로 학교에 도착하고 나니 한숨이 나왔다. 오늘도 지루하겠군. 내 표정을 본 앨리스는 웃음을 참으며 차에서 내렸다. 

우린 벌써 수십 번째 고등학교를 다닌다. 한 곳에 오래 살기 위해서는 어릴수록 좋은 것이니까. 그 덕분에 집 한쪽엔 우리의 학사모로 이루어진 액자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한번이어도 충분한 고등학교 생활을 계속하는 건 지옥 같았다. 게다가 학교엔 젊고 향기로운 피가 많았으니 우린 스스로 자제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다. 그러나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우리는 절제할 줄 알았다.

 내 눈으로 직접 본 현대사를 배우기까지 하느라 오전수업은 다른 아이들의 생각을 들으며 버텼다. 새로 나온 게임에서부터 시시한 데이트 계획까지. 개중엔 어이없는 것들도 있어 피식 웃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현대사 교수는 날 흘끗 쳐다보았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치자 아이들은 식당으로 달려갔다. 그들을 보면 언제나 그들에게 있어서의 식사를 위한 식당이, 실제로는 우리를 위한 게 아닌가 했다. 향긋한 인간의 피 냄새로 진동을 했으니까. 교실을 나가 중앙통로로 나오자 앨리스, 재스퍼, 로잘리 그리고 에밋이 식당으로 가고 있었다. 나도 그들을 따라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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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이번에 트와일라잇 공모전 작품으로 Shooting Star 를 갖고 나온 한댕 인사드립니다. 

제가 쓰고 잇는 이 작품은 벨라가 아닌 에드워드 시점으로 나오는데요, 

소설보단 영화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군데 모두 없는 부분을 제가 만든 부분도 있고요. 

무튼 재밌게 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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