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 죽음의 땅 일본원전사고 20킬로미터 이내의 기록
오오타 야스스케 지음, 하상련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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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가족들이 그 집을 떠나 이주를 하고.

그로인해 남겨진 동물들에 대한 사진과 그들을 구제하는 이야기입니다.

개,, 들은 정말 집을 꿎꿎히 지키더군요.

어떤 개는 자기네집 소와 닭을 지키기위해 들개들로부터 공격을받아 귀도, 꼬리도 다 잘려나갔는데도 그 자리에 쓰려져서 그저 묵묵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닭도, 그 어느 소도 다치지 않고 멀쩡했지요.

개들은 정말이지 주인이 올거라고 믿고, 오지않더라도 그 곳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숙명이라고 여기고 있더군요.

고양이,, 들은 경계가 많은 동물들이라 구제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나마 집고양이들을 사람이 그리웠는지 와서 음식도 잘 받아먹고 품에 안겨서 구제되는데..

길고양이들은 그러지가 않나봅니다.

또 고인 물, 오염된 생선을 먹고 집단으로 죽어버린 아가 고양이들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이 모든 동물들이 그저 이전에는 차도였던 길 위에 있는 것이지요.

말,, 들도 굶주려서 대부분 죽었다고 해요.

살아남은 말이라고 해도, 울타리안에서 굶주려 죽은 다른 말들이 썩어가는 걸보며 있다고 합니다.

그 말이 눈물흘리는 사진이란..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돼지들도 결국은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죽고..

소,, 누군가 들판의 풀이라도 먹으라고 풀어줬건만

그 소들이 밭 옆으로 파인 도랑물을 먹다가 빠져서 나오지도 못하고..

그 안에서 발이 동상이 걸리고, 물이 차올라서 죽기도 한답니다.

또 늪에 빠져서 집단으로 죽기도 하고..

그렇게 빠진 소들은 인간들이 아무리 힘을 합해도 장비가 없으면 끌어올릴수가 없어서,

사진을 찍는 이 작가도 너무나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구제활동을하고, 많은 동물보호단체에서 매일 음식을 주러오고..

차라리 안락사를 해주는 것이 인간이 만든 이 재앙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일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말이, 너무도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키워줄 사람이 정해지지 않으면 아무리 개와 고양이가 살아있다해도 구제할 수 없는 상황,

그저 몇일에 한번씩 음식만 주러 갈 수 밖에 없는 상황.

 

어느덧 일본 원전사고가 있는지 2년이 되어갑니다.

이 책을 통해 동물에 대한 책임도, 인간의 책임이란 것을 배우며 갑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생긴 문제로, 인간이 아무리 도와주려해도, 인간이 만들어놓은 것들이 너무도 많아.. 결국 어떻게든 죽어가는 그 동물들,

방사능이 이미 극도에 다다른 그 곳에서 오늘도 살아가는 그 동물들-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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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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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한 권을 다 읽어갈쯤에야

비로소 가치를 알게되는 책이지 않을까.

내게는 그랬다.

다 읽을 쯤에야 이 책의 제목이 이해가됬고,

감정이 흔들렸고, 

'그들앞의 생'이 아니라는 것을,

'자기앞의 생'이라는 것을 납득할 수 있게되었다.

그리고 납득할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또한번 알수없게 흔들렸다.

다시 한번 읽어야지.

이번엔 좀 더 천천히.

 

이 작가의 책 <새들은 페루에가서 죽다>도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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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샌드위치 - 북유럽 행복 레시피
데비 리 지음, 김은기 그림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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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우리 나라의 워킹 맘께서 일년에 한번씩, 일주일간 해외휴가 겸 업무겸하여

덴마크에 머물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적은 에세이입니다.

어찌나 행복해지는지, 어찌나 마음으로 배우고가는게 많은지 몰라요.

책도 바로 옆에서 이야기해주는 것 마냥 솔솔 들려오고,

향긋한 빵굽는 냄새까지 맡게되는 그런 책이지요.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이 세상이 아직 희망이 있고,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해주는 거 같아서

더욱 감격해봅니다.

 

 

저만의 책갈피를 옮깁니다.

 

199쪽.

나는 작은 꿈이 생겼다.

가정이라는 기업의 CEO는 엄마이며 주부라는데, 내가 되고 싶은 CEO는  Chief Executive Officer(최고경영자)가 아닌 Chief Encouraging Officer, 바로 '최고격려책임자'다.

 

204쪽. 

그럼 나는 무슨 일로 VIP가 될 것인가.

나와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데에 Very Important Person이 되길 소망해본다. 

 

206쪽.

집에 돌아왔더니 저녁 식사 시간에 아이들이 나에게 묻는다.

"엄마는 커서 뭐가 될 거야?"

"에이.. 엄마는 다 컸어."

"아니야. 더 클 거야. 그러니까 뭐가 될 거야? 나는 커서 건축가랑 과학자랑 화가가 될 건데."

꿈이 많은 아이들.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엄마도 함께 꿈을 가지는 사람이 되이어야 한다는 걸 나는 아이들에게 배웠다. 그래서 엄마는 성장을 멈출 수 없다.

 

226쪽.

자신이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빛이 되는 사람이 되기.

 

229쪽.

말의 상처로 아파할 떄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주 간단하지만 완벽히 치유되는 답이 날라왔다.

"호~~~~"

나를 넘어선다는 건 먼저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며, 의미 있는 삶이란 결국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고 보듬으며 살 수 있는 넉넉함을 가지는 것이다.

 

230쪽.

"그렇게 욕심내지 않고도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품위 있게 살 수 있는데... 인생을 왜 그렇게 허비하는 걸까요?"

 

237쪽.

'왜 불평을 하죠? 넓은 세계를 한 번 보세요.

당신은 불평할 것이 하나도 없으며, 불편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다시 창조하면 그만입니다.'

 

239쪽.

"나도, 나의 아내도 한국이 겪었던 비슷한 역사를 이미 겪었었죠. 우리나라, 내가 살고 있었던 동네도 자유를 빼앗길 상황에 놓인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한국이 그런 상황에 처했다고 하니 그걸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들었어요. 내가 한국 전쟁에 자원한다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었죠."

그리고 그는 모든 것을 버렸지만 하나도 잃어버린 것 없이 오히려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한국 전쟁을 통해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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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Paper 2013.3
페이퍼 편집부 엮음 / 페이퍼(월간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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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초, PAPER지를 손에 넣으면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있다.

바로 음반.

잔잔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좋아하는 난,

소개되는 모든 음반에 즐거워하지는 않지만

헤르쯔 아날로그,앨범처럼 득템하는 때가 있다.

그래, 몇 달을 헤르쯔의 곡만 무한 반복했었는데

간만에 또 내 느낌에 팍 꽂히는 음반이 소개되었다.

 

조정치 <유작>

 

애석하게도 소개되는 앨범들이 나와 맞는지 확인할 땐,

네이버의 일분듣기 밖에 활용을 못하기에

그의 곡 중, 단 한 곡도 끝까지 듣지는 못했다는 것.

어서 빨리 앨범을 구입해서 무한반복해야지!

 

이번 호에는 무척 좋아하는 배우, 류승룡씨가 소개되었다.

우와, 인터뷰를 읽으면도 이리 설렐수가 있나.

영화로만 봤다가 인터뷰를 보니, 더 멋지다. 짱.

그래서인가,

요번 달에는 유난히 눈길을 잡는 문장들이 꽤 많았다.

 

 

무언가를 믿으면서 그것대로 살지않는 것은 부정직한 것이다.  -간디.

 

부분에대한 확신은 전체에대한 무지보다 위험하다. -이진경.

 

Every closed eye is not sleeping, and every open is not seeing. -코스비아저씨.

 

당신이 보여주려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라.

당신이 알고있는 것보다 더 적게 말하라. -셰익스피어.

 

왼손으로 악수합시다.

그쪽이 내 심장과 더 가까우니까. -지미 헨드릭스.

 

우아한 인생은, 편집되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의지와 같다.

초보가 골드레인에서 스키를 타는 것처럼,

수치심을 느끼지 않으면서 수치스러워 보이는 일을 하겠다는 의지.

내 앞에서 혀를 차는 것들은 한 방에 날려버리겠다는 의지.  -이충걸.

 

변함없이 하는 것. 늘 하던대로 하는 것. 주위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것. -류승룡

설거지까지 뽀드득하는 배우가 되겠다. -류승룡.

 

부르지못한 노래와 하지못한 고백은

세상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김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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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의 아침
구본형 지음, 윤광준 사진 / 을유문화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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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 '행복한 일상적 삶'이야말로 자기 혁명이 추구하는 비전이다.

 

p61. 배추벌레. 고치가 되어야 할 시점에서 망서이지 않는다....중략...자신의 입에서 실을 뽑아 스스로를 묶는다. 자유를 묶고, 싱싱하고 맛있는 배춧잎의 기억을 잊어버린다. 스스로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나는 꿈을 꾸며 좁은 공간 안에서 옷을 벗어버린다.

 

p77. 누구나 옳은 사람 사랑하기를/ 호랑이 가죽을 좋아함과 같네./ 살았을 땐 죽이려고 애태우고,/ 죽은 뒤엔 입을 모아 칭찬한다네.  /  남명 조식 선생<우연히 읊조림>

 

p154. 꼭 스물세 시간 만에 서울의 정동쪽에 있는 동해의 푸른 바다를 보고, 단풍 가득한 기걸 찬 산의 뱃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그리고 금진항 부둣가의 백마횟집에서 바다를 보며 낮술을 마시고, 더 가까워지기르 바라는 사람들 속에 섞여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은 하루보다 짧았다.

 

하루가 짧으면 인생도 짧다. 좋은 하루를 자주 마들어 가질수록 인생도 그만큼 길고 풍요해진다.

 

p164. 특별한 아이를 대열 속으로 몰아가면 그 아이는 불행해진다. 평범의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한다.

 

p220. 욕망을 따라 멀리 떠나라. 아주 멀리 가라. 당신만이 다다를 수 있는 그 끝으로 가라.

 

p228.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없다면 당신은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다. 더 이상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이 바로 죽었다는 뜻이다. 만들어 주는 대로 살지 마라. 삶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음,그래, 하루의 두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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