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수 있을까..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찰스 핸디 지음, 김진준 옮김 / 생각의나무 / 2000년 4월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우리에게 정말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다. 홀로.. 우린 화장실을 가더라도 둘이 짝을 지어 다니며 밥을 먹을때도 혼자 먹는것은 처량하고 비참하게 생각한다. 최영미 시인의 혼자 먹는 순대국밥에도..보듯 천천히.. 천천히 무언가를 한다는것. 그것은 거의 불가능 처럼 보인다. 남보다 먼저 빨리 그의 등을 발고 올라야 우리는 생존에 승리한다. 자유롭게.. 우리만큼 수동적으로 자라는 사람들이 있을까. 누가 시키지 않는 것을 하는걸 두려워 한다. 오죽하면 지구에 멸종했다던 질문하는 사람이 나타났다는 광고가 나왔을까.물론 웃자고 한 거겠지만..어디 그 뿐이랴. 나는 이 책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 그럴수 있을까..

이렇게 비오는 날엔 우동 한그릇이 정말 간절하다.

행복한 우동 가게
강순희 지음 / 하늘연못 / 2002년 11월

우리 순희언니는 정말 다정하다 보기엔 부잣집 맡며느리 처럼 고상하고 모델처럼 아름다워서 우동집 아줌마와는 정말 간판이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 순희언니는 정말 다정하다. 마냥 정이 그리워 지면 달라가서 우동한그릇에 정을 담아 먹고 싶은 곳이다. 책만큼 행복한 우동가게는 정을 만나는 곳이다. 오늘 점심은 우동한그릇 어떤가. 행복을 덤으로 듬뿍 담아준단다.

난 정말 최악이라구..요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ㅣ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3년 7월

정말 최악이세요? 정말? 빼도 박도 못할 상황이라구요? 어쩜 저랑 같은 상황이네요. 어차피 해도 안된다면 이제 방법은 하나. 맘을 달리 먹을 수 밖에요. 그게 어디 말처럼 쉽냐구요. 쉽지 않으니까 해볼만 한거 아닌가요. 정말 마지막이라고 그렇다면 마지막 보루를 내가 선물할게요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를 읽어 보세요 그래도 안된다면.. 재활원이나 장애인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다 접고 한달만 해보세요 당신은 분명 최악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당신을 진정 사랑할 수 있을테니까. 당신을 믿으세요. 지금부터 무턱대고 큰 소리로 5분만 웃어보세요. 이제 부터 시작이니까요.^^

해내셨습니다..바로 당신..

어머니 저는 해냈어요
김규환 지음 / 김영사 / 2001년 12월

이 책을 접한것이 몇년전이던가.. 참으로 힘든 시기였던 나를 한눈에 사로잡은 해냈다는 말. 책을 사지않고는 도저히 서점을 나설수가 없었다. 정말 절박했던 그 때 나에게.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한 사람처럼 허겁지겁 읽어 내려갔다. 살려달라고. 맘 속으로 읊조리며 또 읊조리며.

지금 경남일대는 태풍 '매미'로 말 그대로 모든것을 잃고 절박해하는 이들이 있다. 우리는 때로 나보다 낮은곳을 내려다 볼 줄 알아야 한다 세상에 내가 가장 힘들고 고통 스럽다는 생각이 얼마나 틀린얘기란걸 알게 될테니까. 더 잘박하고 더 아찔한 순간에도 자신을 믿고 나아간 사람들이 많다.

그때 난. 세상 어떤말과 어떤 큰 부로도 가질수 없던. 마음먹기를 배웠던거 같다. 가끔 또다시 힘이들때면 책꽃이에 꽃혀 있는 책의 제목을 보는것만으로도 힘이 난다. 열심히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것이다.

행복하십니까..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전 참 행복합니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세요? 그럼..다시 질문드리죠. 여유로운 새벽이나 자기전에 아니면 조용한 서재에서 아니면 막간을 이용한 지하철에서 아니면 친구를 기다리면서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을 읽어보세요. 지금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