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맛있는 소설 - 이용재 에세이
이용재 지음 / 민음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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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번역가이기도 해서 외국소설에 등장하는 생소한 음식들이 우리나라 말로 어떻게 옮겨지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 듯 했고, 여태까지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는 분야였기에 읽으면서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에 소개된 소설들을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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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귀신들의 땅
천쓰홍 지음, 김태성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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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쓰홍 작가는 굉장한 이야기꾼이네요. 마치 용징에서 살아봤던 것처럼 모든 게 생생합니다. 너무 몰입해서 읽느라 괴로웠어요. 그만큼 재미있었습니다.(전자책 표지에 띠지가 없어서 더욱 마음에 듭니다. 주석도 팝업으로 뜨니 전자책으로 읽기에 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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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을유세계문학전집 (총100권)
을유문화사 편집부 / 을유문화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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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권 세트를 전자책으로 구입하니까 정말 저렴하네요. 구입하고 나니까 마음이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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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어제의 세계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곽복록 옮김 / 지식공작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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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오스트리아 빈의 예술 가득한 분위기, 양차대전이 일어났을 때 당대 사람들의 반응을 세세하게 서술해놓은 책이다. 번역만 좀더 매끄럽게 다듬었다면 더 읽기가 쉬웠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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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스틸 라이프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박웅희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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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50년 대여 이벤트로 아르망 가마슈 시리즈가 떴길래 쓰윽 한 번 훑어봤는데 표지가 예쁘고 아기자기해서 급 관심이 생겼다.(그 전에는 이런 시리즈가 있는 줄도 몰랐다.) 검색을 해서 평을 살펴보니 잔잔한 추리소설인데 취향에 맞으면 극호, 안 맞으면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갑자기 궁금한데? 나는 과연 어느 쪽 취향일까. 전자책 구독 서비스에 이 책이 있다길래 일단 1권인 <스틸 라이프>만 펼쳐봤다. 몇 장 읽고 지체 없이 50년 대여 상품을 결제했다. 완전 내 취향, 극극극호다.


[가마슈는 그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물론, 아는 사람이어서 놀란 것은 아니었다. 그건 그의 작은 비밀이었다. 그 작은 비밀이란 오십대 중반으로 지금은 정체 상태에 빠진 듯하나 오랜 경찰 생활의 정점에 도달했음에도 변사체를 보면 여전히 놀란다는 사실이었다.]


일단 시체를 보고 놀라는 경감이 나온다. 내가 소심한 편이어서 그런가, 소설에 소심한 사람이 나오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게다가 경찰인데!시체를 보고 놀라!이 가마슈 경감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긴다. 살인 사건이 벌어진 스리 파인스(세 소나무) 마을이 어떤 곳이냐 하면,


[클라라는 지금까지 스리 파인스에서 25년 동안 살면서 단 한 번도 범죄 소식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마을 사람들이 현관문을 잠근다면 그건 기껏해야 주키니가 넘쳐 나는 수확철에 이웃 사람들이 주키니를 몰래 가져다 놓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 문장 보고 바로 50년 대여 결정했던 것 같다. 이웃집이 주키니를 가져다놓을까봐 무서워서 그때만 문을 잠그는 마을이라니.ㅋㅋㅋㅋ이런 책은 두고 두고 읽고 싶다. 재독하게 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건 아니지만 하이라이트 해놨던 곳 위주로 해서 쓱쓱 훑어볼 수 있어서 좋다. 구독 서비스에 올라온 책은 언제든지 내려갈 수 있어서 말 그대로 맛만 보는 거다. 진짜 좋아하는 책은 여러 번 읽어야 해서 꼭 구매한다. 50년 대여도 사실상 구매...라고 생각한다.


이 스리파인스라는 곳은 캐나다 퀘벡에 속한 작은 마을이다. 작으니까 평화로울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성소수자 혐오, 인종차별에 더해 영국계와 프랑스계의 갈등까지 더해졌다. 나는 우리나라도 상당히 갈등이 심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스리파인즈 만만치 않다. 내가 가면 왠지 적응 못하고 도망나올 것 같은 마을인데 이렇게 소설을 통해 잠시 이곳에 살아보는 느낌이다.


마지막 해설을 보니 이 작품은 고전 미스터리 소설의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안에는 기가 막힌 트릭이나 천재적인 추리 이런 건 나오지 않는다. 솔직히 한국인의 입장에서 봤을 떄 가마슈 경감이랑 그 주변 동료들 이 정도 속도로 일 하면 문제 안 생기나? 싶을 정도로 다들 천천히 살인 사건을 수사한다. 심지어 추수감사절이라서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추수감사절 만찬을 즐기자는 이야기까지 오고 간다.(이런 건 부러웠다. 명절은 쉬어야지) 이런 잔잔한 리듬이 안 맞는 사람들은 아마도 소설 초반에 다들 탈주할 것이고 잘 맞는 사람들은 이 세계에 풍덩 뛰어들어서 이곳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하는 것이다. 나는 잔잔하면서도 쉬지 않고 흘러가는 이 리듬이 좋았다.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숨도 안 쉬고 범인만 찾는 것보다는 이 소설처럼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되는 동네 사람들 이야기도 주섬주섬 챙겨가면서 천천히 또박또박 한 걸음씩 나아가는 박자가 좋았다.


이 책에서 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 니콜 형사 캐릭터다. 니콜 형사는 25살 신참 형사인데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크고 혹시나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까지 있어서 살인 사건 수사에서 계속 엇박자를 낸다. 니콜 형사가 가마슈 경감을 비롯한 베테랑 경찰들과 계속해서 충돌하는데 사실 충돌이라고 볼 수도 없다. 니콜 형사만 계속해서 쿠사리 먹는 식이다. 나는 SNL의 MZ오피스 본다는 심정으로 웃으면서 넘어가기는 했는데 이 부분도 취향에 안 맞으면 은근히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퀘벡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퀘벡에 가본 적이 없기에 머릿속에 그 공간이 탁 하고 그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찾고 찾다가 마침내 찾아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있다는 것을. 왓챠에 올라온 <쓰리 파인즈>가 바로 이 소설을 영상화한 시리즈다. <쓰리 파인즈> 시리즈를 1,2화만 봤는데 이거 보다가 아...니콜 형사 왜 저래, 이런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소설만 읽을 때는 별생각 없었는데 드라마에 나오는 니콜 형사가 약간 더 덤벙이 캐릭터다. 마지막 해설을 보면 작가가 자신의 젊은 시절을 니콜 캐릭터에 투영했다고 한다. 가마슈 경감보다는 그 밑에 있는 보부아르 경위가 좀더 니콜을 싫어하는데 이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이들의 관계가 변화하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처음에 이 시리즈가 9권으로 완결되는 줄 알고 대여했는데 그게 아니었다.ㅋㅋㅋㅋ아무 생각 없이 당연히 완결이겠지, 했는데 띠요옹. 미국 아마존 사이트 보니까 무려 18권까지 나와 있다. 지금 한국에 번역된 건 10권까지인 것 같고, 나는 1~9권 세트를 대여했다. 혼란스럽다. 나중에 완결되고 나서 한꺼번에 읽으려면 힘드니까 절반 정도에서 끊어준 걸까? 나중에 완결되면 또 한 번의 이벤트를 기대해봐야겠다. 이런 이벤트가 아니었다면 평생 모르고 지나쳤을 책인데 덕분에 좋은 시리즈를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 지금 왓챠 구독하는 게 3월이면 끝나는데 그 전까지 소설 먼저 읽고 <쓰리 파인즈>시리즈까지 다 봐야해서 마음이 급하다. 주말은 가마슈 경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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