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끝도 없이 늘어선 책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천장 높은 서재
틈도 없이 꼼꼼히 책들도 채워 넣은 방
창이 넓은 방에 역시나 넓은 책상 홀로 놓여진 타자기
편한 의자에 앉아 무한 리필 커피를 한쪽에 두고
능숙하게 그리고 집중하며 글을 써나가는 매력적인 공간
책과 잡지의 작가들의 서재와 방을 눈여겨 보게 되고,
유명 도서관 모습을 오려내어 벽에 붙여두고,
영화나 드라마에 스치듯 지나가는 공간에 눈이 따라간다.
새벽에 잠이 들려는 찰나 낄낄거리는 여동생 때문에
타박하려 눈을 뜬 순간 넷북 모니터에 시선이 박혔다.
여동생이 신나게 보고 있었던 건 예전 최지우 주연의 스타의 연인
내가 순간 보고 집중했던 건 극중 남 주인공 철수가 작업하던 그의 방
작은 방에 책상하나 낮은 침대 하나 벽이 온통 책장에 둘러싸인 소박하면서 매력적인 방
방이 매력적이어서도 극중 주인공 유지태가 너무 멋있었서도 아닌
방과 책과 책상과 남주의 조화.
타이핑하는 사람의 모습에 매력을 느낀 게 처음은 아니다
예전 러브액츄얼리에서 콜린퍼스가 강가의 책상에서 글을 쓰는 모습도 좋았었고
좋아하는 미드인 맨인트리에서 주인공 마린이 강가에 앉아 타이핑하던 모습도 너무 사랑스러웠다.
아름다운 알래스카 엘모의 자연과 주인공 마린 그리고 독백
꿈꾼다.
꿈을 꾸기에 사람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