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가상현실)


VR(가상현실)3차원 컴퓨터그래픽(CG)을 사용하여 마치 현실 같은 세계를 컴퓨터 위에 재현하는 기술이나 서비스를 가리킨다. 지금은 이용자의 머리에 장착하는 고글 형태의 장치 HMD(Head mounted Display)가 등장하여 보다 현실적인 체험이 가능해지고 있다. HMD는 액정 패널과 렌즈, 경사나 가속도를 감지하는 센서 등을 조합시킨 것인데, 통신 기능을 가진 컴퓨터와 연동시켜 이용자의 오감에 호소한다.그림 12-1 HMD로 일본 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것은 201610월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SIE)가 발매한 플레이 스테이션 VR(Play Station VR)’이다.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주목할 만한 기업은 한국의 삼성전자나 대만의 HTC 등의 스마트폰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낮은 가격에 VR을 실현할 수 있는 HMD ‘기어VR’201512월부터 발매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20165월 기준 100만 명이라고 한다.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기어VR을 개발한 기업은 미국의 오큘러스(Oculus)라는 벤처기업인데, 이 회사의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라는 제품이 현재의 VR 붐을 주도하한다는 견해가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


HMD의 형식과 상태를 살펴보면 아직은 사람 쪽에서 VR 세계로 들어가야만 하는 단계라고 봐야 하지만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 등 소비자용 이외에 비즈니스에서도 응용을 기대할 수 있다. 건축토목이나 설비보수 현장, 인간의 체내를 컴퓨터로 재현할 수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조사하거나 연습을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갈 수 없는 장소에도 갈 수 있으며 몇 번이나 시행착오를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20163월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 시내의 온천지 조잔케이(定山溪)에 다리가 완성되었다. 댐으로부터 끌어들인 물을 통과시키는 수관을 설치하기 위한 것이다. 수관은 삿포로 시내에 수도관을 설치할 목적으로 만들기로 한 것인데, 이 다리를 사용하여 202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삿포로에서 토목공사 일을 하는 기업 히후미키타미치(一二三北路)는 수관을 설치하기 위한 다리 공사에 VR을 적용했다. 작업 담당자는 현장에서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HMD를 장착, VR로 현장의 어떤 장소가 위험한지, 현장에서 무리한 작업 수순은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사전 준비가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 회사는 아무런 사고 없이 공사 기간 안에 다리 공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도큐(東急) 전철은 VR을 이용하여 전철 운전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용자는 고글 형태의 VR 장치를 장착, 운전석이나 차량 내부, 주변 환경을 삼차원 CG로 재현한 가상공간 안에서 전차 운전을 체험할 수 있다. 기존의 대규모 시뮬레이터에 비하여 도입 비용을 30%, 설치 공간을 절반으로 절약할 수 있었다.


중고차 판매 사업을 하고 있는 IDOM(Gulliver International)은 골판지 제품의 케이스와 스마트폰을 사용한 간편 HMD로 사내와 판매점의 상황을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신규 졸업자나 경력자를 채용할 때 회사에 관하여 설명을 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부동산 사업자인 코스모스 이니셔(Cosmos Initia)도 신축 맨션의 실내장식을 비슷한 구조로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20164월부터 시작하고 있다.

 


VR 원년이 된 2016


2016년은 VR 원년이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VR을 실현시킬 수 있는 요소를 낮은 가격으로 간단히 입수할 수 있는 상황이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에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는 스마트폰 덕분에 그래픽 프로세서(Graphic processor)라고 불리는 반도체 부품이나 액정 패널 등의 구성 부품을 낮은 가격으로 입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입체감이 있는 VR 세계를 만들어내려면 영상뿐 아니라 다양한 수치가 필요한데, 지난 몇 년 동안 IoT(Internet of Things)가 보급된 덕분에 센서나 디지털카메라, 드론(무인비행기) 등의 기자재들이 진화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



AR(증강현실)

 

한편, 현실의 풍경 속에 가상의 물체나 인터넷상의 정보 등을 겹쳐서 표시하는 것이 AR이라는 기술이다. 2016년은 AR 원년이기도 했다. 7월에 송신이 시작된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GO(Pokemon GO)AR을 우리에게 가까운 존재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포켓몬GO는 지도 정보와 위치 정보를 조합시켜 현실 세계를 게임장으로 만들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한손에 들고 실외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장소에 나타나는 포켓몬을 탐지하고 포획하는 방법으로 즐긴다.

 

비즈니스에 응용 시작

ARVR은 모두 비즈니스 분야에서 관심이 높다. VR이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를 낳는다는 데에 비하여 AR은 현실에 새로운 의미를 추가한다. 예를 들면, 실제로 존재하는 점포의 영상에 가상의 상품을 진열하거나 실제 풍경에 건물의 CG를 중첩시킬 수 있다. 건축업계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3차원 설계가 진행되면서 주택 설비 회사가 자사 제품의 3차원 설계 데이터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회사의 순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AR을 이용한 연구 결과를 추가할 수 있는데, 제조업이라면 제품의 설계 검사나 공장 생산 라인 최적화 등의 업무에 AR을 이용할 수 있다.

HMD에 의한 VR과 실질적인 영상을 조합시켜 현실감을 더욱 높인 기술이나 서비스를 ‘MR(Mixed Reality; 복합현실)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홀로렌스(HoloLens)라고 불리는 MR 기술을 개발했다. HMD를 장착하면 눈앞의 실질적인 영상에 첨가하여 3차원 컴퓨터그래픽이 떠오른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지도나 날씨 정보를 공간에 비추거나 CAD로 설계 중인 제품의 3차원 모델을 변형시키는 방법을 공개했다.

일본 항공은 이 기술을 운항 승무원(조종사)과 정비사 훈련에 이용하기 위한 프로토타입(prototype)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시험 도입했다. HDM을 장착하면 MR에 의해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 조종석이나 항공기 엔진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항공기나 엔진의 실물, 모의 비행장치(flight simulator)가 없어도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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