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맨 학교로 출동/한권으로 보는 그림문화재 백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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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맨, 학교로 출동! ㅣ 시공 청소년 문학 38
이명랑 지음 / 시공사 / 2010년 10월
평점 :
나의 청소년기와, 내 아이의 청소년기는 정말로 다른 것일까? 나때의 청소년들과 지금의 청소년은 정말로 차이가 나는 것일까? 가끔 스스로에게 반문하게 된다. 무엇이 두 시대의 청소년들을 다르게 만들었는지를...그 대답은 바로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질만능주의, 최고, 일류, 나하나만, 내자식만을 추구하는 부모들의 잘못이고, 그 것을 부추기는 사회, 그리고 우왕좌왕하는 교육환경 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차단하고, 현재를 모두 앗아가고 있는 것이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적어도 방법론에 있어서는 예전과 지금 확연히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가? 답답하다. 내 아이가 그러한 사회에, 세상에 노출되어 또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마음아프다. 그래서 결심해본다. 그렇게 키우지 않겠노라고...
핵가족화가 되어가면서, 가족의 소중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아니 사라지고 있다. 어쩌면 이미 사라져 흔적도 남아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도 사라진지 오래고, 형제간의 우애도 느낄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주소. 부모는 하나뿐인 아이에게 모든 것을 다 쏟아 붓는다. 마치 자신의 분신인양,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대신 이루게 하는 양 말이다. 진정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리려 하지 않는다. 자식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들의 미래를 스스로 찾기위해 도움을 주는 역할자로서 자리를 지켜야 할 것이다. 우리주변의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문화며, 사고며, 행동 들이 말이다. 하지만 진정 바뀌고, 본받아야할 것은 무시하고 간과해버린다.
이 책은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최고를 위해 그 대열에 끼우기 위해 아이를 줄세우는 안타까움도, 내버려진 노인문제도, 이성문제도, 폭력문제도 제대로 녹아져 들어가 있다. 읽다보면 처음에는 '모야 이게'하다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재미를 더해준다. 사회가 안고있는 문제를 끄집어내 우리에게 제시코자 하는바가 무엇인지 잘 드러나 있다. 청소년들만의 고민도 방황도, 그리고 스스로 헤쳐나가는 해결방법을 보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찾아낼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소설들이 살짝은 일본의 소설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내는 듯 하지만 그안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던지, 경쾌하고 추상적인 모습속에서 닮아있음을 찾을 수 있다. 지금도 자아와 현실속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며 힘들어 하는 우리 모든 청소년들에게 힘과 용기, 희망이 듬뿍 담아 선물해 주고 싶다.
대한민국 청소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