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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도왔는지 16기 알라딘 신간평가단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개인 성향 탓인지 글스기 기복이 엄청 심하다. 앞으로는 좀 더 기복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페이스북 심리학>(책세상)



<페이스북 심리학>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 책은 꼭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 또래 대부분 페이스북을 하고 있고, 나 역시 중독이라 말할 정도로 끊임없이 페이스북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저자인 미국 임상심리학자 수재나 E.플로레스 박사는 지난 3년 동안 전 연령대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인터뷰하고, 수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연구했다. 소셜네트워크 등장 이후 나타난 사회 변화는 물론이고 개개인의 세계관이나 정서적 변화를 보여준다.

 

플로레스 박사는 소셜미디어에 중독된 많은 사람들의 경우, 실제로는 페이스북이 문제가 아니라고 역설한다. 거의 모든 중독 행동은 고통스러운 사건을 직시하지 않기 위해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위안을 찾을 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애초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접속하게 만드는 계기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펄북스)

 

대학원에서 독서를 전공하고 있다. 그래서 책은 물론이고 독서운동에도 관심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 연평균 독서량이 9.2권에 불과한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독서운동이 절실하다. 동네도서관 운동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만약 이 책을 읽고 실천할 수 있다면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책은 11평 작은 방에서 시작한 동네도서관 운동으로 일본 전역에 희망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이 운동의 창시자 이소이 요시미쓰는 직장과 건강을 모두 잃는 불운을 겪지만 청년 운동가 도모히로 유이치를 운명처럼 만나면서 자신 삶을 송두리째 바꾼다. ‘청년 스승과 함께 시작한 새로운 도전은 동네도서관 만들기였다. 이 운동이 지금 일본의 마을과 도시를 바꾸고 있다.

 

 

  최근 여성 혐오와 관련된 논의들이 줄줄이 튀어나오고 있다. 남성본위 사회에서 여성의 삶이 실제로 어떠했는지 여러 논의들을 보면서 알게 됐다. 더불어 남녀관계나 여성학, 또는 페미니즘에 관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동했다. 마침 관련 책도 여러 권 나온 터라 고르기도 쉬웠다. 다음 세 권의 책은 출판사의 책 소개로 갈음한다.


          



<소모되는 남자>(시그마북스)

 

남녀차에 대한 새로운 사회진화적 해석.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많은 원칙들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남성들이 갖게 된 우연적 요소로 인해 문화는 여성보다는 남성들의 관계모형을 근간으로 발전되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잘하는 일은 무엇이고, 문화가 왜 이러한 일들을 남성에게 맡기고 해당 일들에 있어서 남성들을 착취했는지에 대해 여러 근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남성과 여성은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고, 성공한 문화들은 다른 경쟁문화를 능가하기 위해 이런 남녀차를 더욱 부각시켜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문화는 남성의 역할을 성취하고 생산하며, 다른 이들을 부양하고, 필요하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강요함으로써, 결국 남성을 착취한다. 저자는 남성들이 자신들이 만들어낸 문화로부터 상당한 이점을 얻는다는 점과 동시에, 그로 인해 그들이 얼마나 고통 받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일탈>(현실문화)

 

성 인류학의 선구자, 미시간 대학 교수 게일 루빈이 지난 40년간 써온 주요 논문들을 엮은 선집이자 유일한 단독 저서. 공식적으로 게일 루빈이라는 저자와 그녀의 저서가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의 우리말 번역은 오랫동안 페미니즘 연구를 함께해온 임옥희와 신혜수, 조혜영, 허윤이 맡았으며 옮긴이 서문과 해설, 연보를 추가해 이 책의 충실한 안내를 제시했다.

 

게일 루빈을 대표하는 두 편의 논문 <여성 거래>, <성을 사유하기>와 그 논문에 덧붙이는 후기들로 이 선집의 절반이 구성된다면, 나머지 절반은 문화인류학자로서 그녀가 선구적으로 개척한 성적 하위문화에 관한 민족지학적 연구들로 채워져 있다. 진보적 학자들조차 감히 근접하지 못한 성의 다양한 논쟁적인 주제를 급진적인 이론과 선구적인 연구방법론으로 다뤄온 게일 루빈은 자신이 발표한 논문들 가운데 주요한 열네 편의 논문을 추리고 새로운 서문을 써 넣어 이 거대한 선집을 완성했다.

 


<페미니즘의 개념들>(동녘)

 

어렵게 느껴지는 페미니즘의 주요 개념을 충실히 설명해주는 입문자를 위한 이론서. 페미니즘이란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류가 '남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류와는 다른 지위와 처우를 받아온 지난 역사와 지금의 현실에 대해 질문하고 분석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사상이자 교육이자 운동이다. 따라서 페미니즘이 다루는 사안의 범위는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페미니즘이 지닌 이러한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특성으로 인해 앞에서 언급한 어떤 하나의 영역이나 지점에서 페미니스트적 각성에 이르게 되어 페미니즘을 보다 더 깊고 상세히 이해하려고 할 때 대체로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 좋을지 막막함을 느끼기 쉽다.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있거나 공부하려고 할 때, 많은 경우 등장하는 개념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자주 사용되는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의미나 맥락을 모르는 경우도 많고, 중요한 개념이라 다시 한 번 확인을 해 보고 싶을 때도 쉽게 그 개념을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나와 있는 책이나 자료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이 책 <페미니즘의 개념들>은 바로 그런 순간에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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