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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4월에 읽을 만한 3월의 주목 신간을 소개한다.



















1. 독립하고 싶지만 고립되긴 싫어(오마이북)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마을공동체에 관한 욕망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인간이란 홀로 살아가기가 어려워서 1인 가구는 주변의 다른 1인 가구와 함께 무엇을 해보고자 하는 욕망을 늘 품고 산다. 이 책은 1인 가구를 위한 마을공동체 설명서다. 



2. 출판의 미래(오트르)


민음사의 대표이사를 지낸 저자가 출판의 미래에 관해 논한 책이다. 출판에 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저자의 책은 필히 읽어볼 만 하다. 사양 산업화되어가고 있는 출판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 지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3. 아미쿠스 모르티스(삶창)


죽음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 죽음에 관해 성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죽음은 두려운 일이며 삶을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음에 관해 곰곰이 생각할 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가 생성될 수 있다. 죽음을 통해 삶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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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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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더 알려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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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주세요!


활동 마감 페이퍼를 올려달라는 공지가 올라온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이러저러한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때 리뷰를 쓴 적이 별로 없던 터라 신간평가단에서 보내준 모든 책의 리뷰를 마무리하고 활동 마감 페이퍼를 쓰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아직 두 권의 책이 남았다. 


두 권의 리뷰가 남았음에도 활동 마감 페이퍼를 쓰게 된 것은 12월 9일이 15기 신간평가단이 선정되는 날이어서다. 아마 내가 마무리를 짓지 않아 새로운 시작에 누를 끼칠까 하는 개인적인 노파심 때문이었을 것이다.(내가 활동 마감 페이퍼를 쓰지 않았다고 해서 15기 활동에 문제가 있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알라딘 신간평가단 14기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은 진은영의 <문학의 아토포스>다.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면서 처음 받아 본 문학평론집이었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문학평론을 공부하고 있는 평론가 지망생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문학의 아토포스> 중에서도 <감각적인 것의 분배>란 제목의 글을 참 좋아한다. '문학의 역할'과 관련한 진은영의 고민과 애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리뷰를 쓰지 않은 두 권의 책 중 하나가 이 책이다. 문학평론집의 리뷰를 쓰는 것이 얼마나 벅찬 일인지 체감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평론 공부가 꽤나 지난한 일이 될 것임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그래도 리뷰를 얼른 써야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14기 신간평가단 도서 중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책 다섯 권은 다음과 같다.


<반란의 도시>, <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 


<철학자와 하녀>, <뉴스의 시대>, <문학의 아토포스>





























이 책들은 읽으면서 깊이 공감했던 책들이다. 다른 책들도 물론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내게 공감을 얻고 많은 것을 던져준 것은 이 책들이었다. <반란의 도시>는 생소했던 도시권과 관련된 논의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는 어려울지도 모르는 과학이란 학문을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낼 수도 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철학자와 하녀>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가져야할 가치관과 앞으로 인문학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가야 하는가에 관한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뉴스의 시대>는 개인적으로 대학언론에 몸담고 있는데, 앞으로 기사를 쓰면서 기존의 뉴스가 담지 못했던 감정, 사건의 서사, 맥락을 담아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문학의 아토포스>는 평론 공부를 하는데 좋은 지침이 되는 책이었다.


이제 내일이면 알라딘 15기 신간평가단이 발족하게 된다. 나도 개인적인 일들이 마무리되는 시기라 좀 더 의욕적으로 신간평가단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살포시 15기 신간평가단에 지원했다.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만약 된다면 14기 보다는 조금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되지 않더라도 항상 독서와 글쓰기에 매진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어찌되었든, 알라딘 14기 신간평가단 활동은 나의 독서와 글쓰기 인생에 좋은 일부가 되었다.


꽤 늦었지만 14기 활동을 할 수 있게 뽑아준 알라딘과 수고하신 신간평가단 담당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마찬가지로 함께 활동한 14기 신간평가단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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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4-12-08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신간도서 중에 주제와 내용이 어려운 게 있으면 처음에는 읽기 시작하는 것에 겁이 나요. 그러다가 슬슬 읽어보면 정말 좋은 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면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아무튼 14기 활동을 하느라 수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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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가을로 접어드는 날씨입니다. 무더움은 조금 가셨지만 날씨에 비해 사회적인 무더움은 아직 여전해보입니다. 그래서인지 8월 신간을 추천함에 있어서 사회적 무더움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8월 신간 추천 들어갑니다.



1. 원자력 프로파간다(사회과학 분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전이 터지면 얼마나 참혹한 일이 발생하는지 알려준 사건이다. 본래 일본은 원전이 안전하다고 믿고 있었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그 믿음은 산산이 부셔졌다. <원자력 프로파간다>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의 일본 국민이 왜 원자력이 안전하다고 믿게 되었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원자력 프로파간다>는 실제로 게재됐거나 방송된 광고들 250편을 그대로 담았다.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기자와 아나운서, 연예인과 유명인, 심지어 일반인까지 등장시키며 광고 타깃층을 세분화했고, 만화, 일러스트, 인터뷰, 기사 형식 등을 다양하게 이용해 때로는 명확하고 때로는 감성적으로 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원자력 문제를 과학적 증명이 아닌 광고라는 사회적 맥락에서 살펴보는 새롭고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 이후 전 세계는 원전에 관한 경각심을 표출했고, 이에 따라 탈핵 논의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다른 길을 겪고 있다. 최근 부산의 고리원전에 관한 수많은 논란과 사건으로 인해 원전 마피아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원전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원전을 줄이기보다 늘리는 선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논란에도 대한민국 국민은 원전에 관해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하다.

  원전이 터지면 반경 수십 킬로미터가 쑥대밭이 됨에도 사람들이 무관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원전이 안전하고 경제적인 에너지 자원이라는 인식이 대한민국 전반을 휘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원전 프로파간다>의 논의를 대한민국에게도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2. 너는 왜 레즈비언이니?(사회과학 분야)


 












  최근 성소수자에 관한 논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성소수자 중에서도 특히 남성 동성애자들이 두드러진다. 영화감독 김조광수, 연예인 홍석천 등 셀럽들이 커밍아웃을 한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남성 동성애자를 보는 사회적 인식은 이전에 비해 많이 누그러진 듯하다. 그에 비해 대한민국에서 여성 동성애자, 즉 레즈비언에 관한 논의는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

  <너는 왜 레즈비언이니?>란 책은 평범한 30대 동성애자 박김수진이란 저자가 레즈비언 인권운동 단체에서 활동을 시작한 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저자는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을 사랑한다는 다른 정체성 때문에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쓸모 있는 정보를 만들어 퍼뜨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 글을 썼다고 한다.

  <너는 왜 레즈비언이니? 조금은 외로운 우리들의 레인보우 인터뷰>는 그런 활동의 결과물이다. 1별에서 온 그대들 레즈비언 바로 알기는 동성애 바로 알기 지상 강의 형식을 띠고 있고, 2내 마음 네가 다 알잖아 레인보우 인터뷰는 레즈비언이 레즈비언을 만나 이것저것 물어본 20번에 걸친 인터뷰를 정리한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서 여성 동성애자에 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3. 싸가지 없는 진보(사회과학 분야)


 












  강준만 교수의 책 <싸가지 없는 진보>가 최근 이슈로 떠올랐다강준만 교수는 현재 진보 세력이 지리멸렬한 이유로 싸가지 없음을 내세웠다하지만 진중권 교수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이 비판을 하고 나섰다싸가지 없음이 문제가 아니라 진보 세력이 사회에 던질 메시지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이런 논란이 <싸가지 없는 진보>에 눈이 가게 만들었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싸가지 없는 진보>에서 강준만 교수는 진보의 최후 집권 전략으로 싸가지 있는 정치를 제시했다상대편을 존중하는 마음과 자세의 터전 위에 서야만 민심을 제대로 읽는 눈이 트여 집권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집권 후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집권 후의 성공까지 거론한 이유는, ‘싸가지 문제가 선거는 물론 평소의 정치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좋은 정책과 이념이라도싸가지 없게 행한다면 유권자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이 지점에서 강준만 교수는 진보의 이성 중독증을 지적한다이성 중심의 정치관이 싸가지 문제를 사소하게 보는 데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진보의 싸가지 문제란, ‘무례함도덕적 우월감언행 불일치’ 등이다예컨대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위담론에만 집중한 나머지 예의를 벗어난 표현위에서 내려다보듯 가르치려는 태도왜 진보를 좋아하지 않고 보수에 표를 찍냐고 호통치는 듯한 자세의견이 맞지 않으면 동료에게도 상처를 주고야 마는 행위번드르하게 말해놓고 언제 그랬냐는 듯 입장을 바꾸는 태도 등이다과연 진보 세력의 지리멸렬이 단지 싸가지 없음에 있는지 <싸가지 없는 진보>를 통해 한 번 논의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4. 한국전쟁사(역사 분야)

 













  대한민국에서 한국전쟁(6.25전쟁)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남한이 공산화될 위험에서 벗어난 전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특별한 위치를 점하면서 객관적인 평가는 힘들어지게 됐다. 역사적 사실에 이념적인 해석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북한 혹은 공산주의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일 것이다.

  살림지식총서에서 발간한 <한국전쟁사>는 이념싸움에 물들어버린 한국전쟁을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해 서술한 책이다. 전쟁처럼 여러 가지 요인이 복잡하게 작용하는 미묘한 문제를 이념이나 이론의 틀로만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국전쟁에 유난히 의혹이 많은 것도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하기보다는 좌우 한쪽의 입장을 강조한 것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전쟁사>논리 개발보다 기본적이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해 놓은 책이다. 남침유도론과 내인론 등 유난히 의혹이 많은 한국전쟁을 이념이나 이론이 아닌 사실로 총정리한다. 대한민국의 입장만 난무하는 기존의 한국전쟁을 조금은 객관적인 사실로 바라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5. 장식(예술 분야)
















  안토니 가우디는 스페인의 위대한 건축가다. 나는 유럽의 건축을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에 안토니 가우디 역시 좋아할 수밖에 없다. <장식>이란 책도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선택했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장식>은 안토니 가우디가 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던 1873년부터 졸업 이듬해인 1879년까지 7년간 사용했던 노트에서 발췌한 글이다. 가우디가 직접 손으로 기록하여 레우스의 수기 Manuscrito de Reus’로 불리기도 하는 이 노트는 18812<라 레나이센샤 La Renaixenca>에 기고한 장식예술 박람회의 소개 글, 지인들과 주고받은 서신을 제외하고 그가 남긴 유일한 기록물로 인정받고 있으며, 가우디의 독특한 건축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

 

  <장식>은 안토니 가우디의 시대의 건축건설에 관한 주제를 담고 있다. ‘왜 새로운 건설 방식과 새로운 의미의 장식이 필요한지를 자기 나름대로 설명하고 있다. <장식>을 통해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에 관한 철학을 엿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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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7월도 다 지나가고 8월입니다. 태풍이 여럿 오는 것을 보니 여름도 다 지나간 모양입니다. 물론 아직 덥긴 하지만요. 


주목 신간 페이퍼를 작성할 때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고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읽는 책들이 인문/사회 관련 책들이라 그 분야에 비중을 두는 것이 더 전문적이기도 하고 양질의 추천이 될 것 같아 이번에도 인문/사회 관련 책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번에는 인문/사회 관련 책 중에서도 청소년과 관련된 책에 눈이 많이 갔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이기도 하고, 최근 발생한 극단적인 일들이 대부분 젊은 층과 관련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 길들여지는 아이들 내면의 야성을 살리는 법

 

 














첫 번째로 주목할 만한 책이라 눈여겨 본 책은 바로 <길들여지는 아이들>입니다. 입시와 경쟁적 교육에 매몰된 학생들은 수동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른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이기 때문이지요. 어른들이 원하는 대로 아이들을 길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교육의 극단적 표출이 세월호 참사가 아닌가 합니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길들여지는 아이들>은 아동기가 사라지고 게다가 성인기는 늦어지면서 어른으로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오늘날, 부모와 교사들이 길들이려는 충동을 자제하고 아이들 내면의 야성(야생성)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떻게 해서 아동기가 사라지게 되었는지, 아이들 내면의 야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역사,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인용하고 개인 일화를 덧붙여 주제를 살리고 있습니다.


내면의 야성을 다르게 표현하면 개성이 아닐까요?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몰개성이 개성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모두 명문대를 위해 살아가고, 명문대의 진학을 위해 현재의 모든 삶을 유보당하고 있습니다. <길들여지는 아이들>이 이런 상황에 대한 약간의 해답이라도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2. 누가 왕따를 만드는가 배재의 현상학

 















두 번째 책은 <누가 왕따를 만드는가>입니다. 최근 배제의 폭력과 관련된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두드러집니다. 충격을 주고 있는 임 병장의 총기난사 사건, 윤 일병 구타 살인사건 등은 '배제의 폭력'의 전형적인 사례 입니다.


지난해 회자되었던 학교폭력 역시 마찬가집니다. <누가 왕따를 만드는가>는 주위에 만연해 있는 왕따와 차별 현상을 냉철한 시점으로 분석한 책이라고 합니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인 중 한 명인 저자는 인류학, 사회학에 정통한 민속학자로서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암묵적인 폭력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그는 다수가 소수를 억압하는 왕따나 차별 문제를 '배제'란 키워드로 설명한다고 합니다.

 

, 이 배제의 현상을 학교 내 따돌림, 노숙자 살인, 사이비 종교, 묻지마 범죄, 장애인 차별, 젊은이들의 현실 도피 등 6개의 주제로 나누어 분석했다고 합니다. 과거 외국에서나 일어났던 괴기한 사건들이 현재 한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대한민국 사회 속에 내재하고 있었던 배제의 폭력이 곪고 곪아 터진 것은 아닐까 합니다.

 


3. 레드 마켓인체를 팝니다




 











어제 우연히 TV를 보다가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습니다. 호주의 한 불임 부부가 인공수정을 하고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를 출산했는데, 쌍둥이 중 하나가 다운 증후군에 걸린 것을 알자 그 하나를 버리고 정상인 아이만 데리고 갔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버리고 갔다는 것이 가장 충격적인 일이지만 돈을 주고 아이를 출산하도록 하는 대리모 역시 충격적인 일입니다. 예전 우리나라에도 존재했던 '씨받이'와 비슷한 맥락이겠지요. 그만큼 인체를 판매하는 것이 쉽고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현 세상입니다.  


세 번째 책, <레드 마켓, 인체를 팝니다>는 인체 판매와 관련된 여러 사례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책의 저자 탐사 저널리스트 스콧 카니는 인간과 인체를 놓고 수익성 좋은 비밀 거래가 이루어지는 레드마켓이라는 거대한 지하경제를 쫓아다니며 현장에서 5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레드마켓, 인체를 팝니다>에서는 이 수십억 달러짜리 지하 거래의 성장과 몰락 및 재기를 초기 의학 연구와 오늘날의 대학 연구 활동에서부터 가난에 피폐해진 유라시안 지역과 서구의 첨단 실험실까지, 납치범과 대리모에서부터 해골 매매상과 살아남기 위해 인체를 파는 가난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를 통해 폭로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법으로 이 시장이 엄중 단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과학의 발전으로 인대나 신장, 심지어 여성의 자궁을 빌릴 정도로 인체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고 그 거래에 내재하는 윤리적 딜레마를 고려할 공간은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세계 인체산업과 그 산업이 우리 모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놀랍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4. 대한민국 치킨전

 














네 번째 책은 <대한민국 치킨전>이라는 책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치킨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치킨보다 통닭이라는 말을 더 좋아하고, 대부분의 프렌차이즈 치킨을 먹어보고 먹어보려 노력하는 치킨 매니아 중 하나지요.


<대한민국 치킨전>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자리매김한 치킨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입니다. 저자는 농촌.농업 사회학을 전공한 정은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젋은 학자입니다. 그가 이 책에서 그리고자 하는 치킨은 서양에서 유래한 프라이드치킨의 역사나 맛이 아니라 한국인의 삶과 역사가 녹아 있는 치킨의 풍경이라고 합니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대한민국 치킨전>은 치킨에 녹아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여러 모습들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2002~한민국의 함성과 함께 치맥시대를 열었다. 운동회와 소소한 회식, 월드컵 응원은 맥주와 결합한 치킨이 공동체와 축제의 음식으로 얼마나 적합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2014년의 치킨은 치킨 전문점이 아니라 편의점에서 조각으로 팔리면서 혼자서, 식사로 먹을 수 있는 일상의 음식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대한민국 치킨전>이 보여주는 치킨의 사회사가 궁금해집니다.

 

 

5. x의 즐거움

 

















다섯 번째 책은 과학 관련 책입니다. <x의 즐거움>이란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수학을 에세이로 풀어낸 책입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가 자연학을 에세이로 풀어냈다면 이 책의 저자이자 괴짜 수학자 스티븐 스트로가츠는 수학을 에세이로 풀어낸 사람입니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x의 즐거움>은 <뉴욕 타임스> 독자들이 환호한 전대미문의 수학 칼럼이자 하버드와 MIT 학생들이 영화배우보다 더 환호하는 괴짜 수학자 스티븐 스트로가츠가 저자인 책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 기발한 천재에게 수학 칼럼을 연재해달라고 요청하는데, ‘어른의 눈높이에서 수학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알게 하고, 우리 안에 숨겨져 있던 수학 본능을 일깨우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모든 연령대의 독자에게 환호 받은 이 칼럼은 <x의 즐거움>으로 엮였습니다.

 

이 책 단 한 권으로 유치원 과정의 산수에서부터 대학원 과정의 대수학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독자들을 즐거운 수학의 세계로 안내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재미있을지 궁금합니다.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부터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얼룩말의 줄무늬와 크림치즈를 바른 베이글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과 대중문화, 생물학, 역사 등 세상 모든 것에 깃든 수학을 발견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몰랐던 매력적인 수학의 세계에 눈 뜨게 될 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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