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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백과 - 유기농 채소 기르기 ㅣ 농부가 세상을 바꾼다 귀농총서 17
박원만 지음 / 들녘 / 2007년 12월
평점 :
농부들이 보면 애들 소꿉 장난이나 한다며 코웃음칠 부끄러운 스무평 텃 밭이지만
손바닥 만한 밭 한 뙤기가 주는 평화와 휴식에 올해도 주말 농장을 신청했다.
벌써 4년 째다. 그 동안 여기 저기서 주워 들은 농사법과 읽은 책 만해도 십수권이다.
그래도 해마다 새롭고 모르는 게 천지다.
푸성귀며 고추며 몇 가지라도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사진찍고 꼼꼼히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여간 번거롭고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다.
여태 국내에서 나온 텃밭에 관한 책 중에 단연 최고다.
그 성실함과 꼼꼼함 밑바닥에는 저자의 자연과 생명에 대한 깊은 애정과 겸손함이 배어난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머리맡에 두고 자주 이 책에 손이 가는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닐른지.
출판사에 부탁드릴 몇 가지 말씀-
앞으로 10년간 이만한 책 다시 만나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두 해 걸러 한 번이라도 저자분의 자료를 수정 보완해 준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정용수 선생님이 지적하신 퇴비에 관한 자료와 그 외 추가 작물, 농기구 사용법 등에 대해서두요. 사진 자료가 많아서 책값을 고민을 하셨을 텐데 보급판 형식으로 만들어 좀 더 많이 볼 수 있게 한 것은 고맙지만 양장하는데 드는 제본 단가가 그렇게 비싼 것이 아닌 걸로 압니다. 두고두고 볼 책인데..좀 더 튼튼히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표지 디자인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