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Charlie Haden & Pat Metheny - Beyond The Missouri Sky [2LP 한정반]

[수입] Charlie Haden & Pat Metheny - Beyond The Missouri Sky [2LP 한정반]
팻 매시니 외 연주 / Universal / 2018년 10월

이 음반이 다시 나오다니…품절되는 바람에 기를 쓰고 구했는데.

족보만 있다고 양반이었을까?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 - 어느 노비 가계 2백년의 기록
권내현 지음 / 역사비평사 / 2014년 9월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조상이 양반이 아니었던 사람은 없다. 하지만 조선의 중기까지 양반의 인구 구성비는 겨우 10% 미만이었다. 양반 중인 평민 천민 중 가장 낮은 신분인 노비는 인간이 아니라 소유물이자 재산이었다.
노비 김수봉의 가계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면천하는 과정에서 양반의 지위에 올라가기 까지 몇 대에 걸친 피나는 노력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인간으로 태어나서 인간이 아닌 재물이었던 노비제도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깨어있는 한 노비의 신분 상승을 위한 처절한 노력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Love from Missouri

[수입] Beyond The Missouri Sky (Digipack)
찰리 헤이든 (Charlie Haden) 노래 / Verve / 1997년 7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앨범이 처음 발매 되었던 90년대 중반, 자켓에 그려진 멋진 하늘과 Beyond The Missouri Sky 라는 앨범 타이틀에 반해 레코드샵에서 덜컥 집어들고 집에 와서 플레이를 하는데 첫 곡 부터 마지막 곡 까지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Cinema Paradiso 에서 현의 울림과 스크래치 음은 본디 아름다운 원곡의 멜로디에 두 거장의 색을 입혔다는 느낌입니다.
그로부터 10년 후, Missouri 에서 귀국한지 얼마 되지않은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데이트에서 그녀에게 이 앨범의 자켓을 보여주며 함께 듣기를 청하였습니다. 그녀에겐 미주리의 하늘이 마냥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었답니다. 왜냐하면 토네이도 역시 미주리의 상징이니까.
언젠가는 그녀와 함께 캔자스시티에서 세인트루이스까지 이 음악들을 들으며 달리고 싶습니다.

[100자평] 일본 LP 쟈켓 한정반 - 비발디 : 사계

[수입] 일본 LP 쟈켓 한정반 - 비발디 : 사계
DG / 2004년 2월

미하엘 슈발베가 솔로 바이올리니스트로 카라얀과 베를린필의 연주가 가볍고 빠르다. 연주자들의 무게감에 비하면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 이무지치와 펠릭스 아요의 비발디 사계를 바이블이라 생각하는 사람에겐 그 어떤 비발디 사계의 연주를 들려줘도 소용이 없을듯.

바이올린의 여제 안느 조피 무터

[수입] 차이콥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Op.35 [Analogphonic 180g LP]
차이콥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 작곡, 카라얀 (Herbert / ANALOGPHONIC / 2013년 11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앨범14장을 소장하고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연주입니다. 이보다 더 원숙한 연주들도 있고 구 소련 시절 멜로디아 레이블의 러시아 연주자들에 의한 오리지널리티 넘치는 앨범도 있지만, 전성기로 피어나는 젊은 시절 무터의 힘차고 섬세하며 화려한 기교와 고음질 녹음을 아름답게 즐길 수 있는 이 앨범을 가장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