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해야 할 사명, 전도
최종상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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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는 사명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존재하는 이유도 전도 때문입니다. 전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헌신이며 사랑입니다. 그럼에도 전도라는 말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건 시대의 탓일까요? 아니면 저만의 자만일까요? 문득 드는 생각은 그동안 전도가 교회의 성장을 위해 수단화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니까 전도가 가진 본질적인 의미를 교회 성장이 욕망과 맞물리면서 전도의 의미를 잃어버렸습니다. 아직도 교회는 전도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은 복음을 전한다는 생각보다 교회를 성장 시키기 위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야 말로 진정한 전도(傳道)로 다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1979년부터 로고스, 돌로스 선교선을 타고 세계를 순회하며 복음을 전한 최종상 선교사의 이야기입니다. 런던 신학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마쳤고, 튀빙겐 대학과 더럼대학에서도 틈틈이 공부한 진리에 목마른 사람입니다. 현재 유럽의 재복음화를 위해 영국에 있는 남노스 유럽 선교회를 설립하고 교회 개척학교 학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수십 년을 선교 현장에 있으며, 지금도 여전히 교회 개척을 가르치고 선교하는 저자에게 전도는 무엇일까요?


전체를 3부로 나누었습니다. 1부는 복음과 전도라는 제목으로 3장을 할애하여 전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2부에서는 전도의 실제라는 제목으로 4장을 할애하여 성경에 나타난 전도의 사례와 현장에서 어떻게 전도할 것인가를 다룹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지도자와 전도라는 제목으로 목회자는 전도하는 사람이며, 전도 중심적인 선교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전도는 말 그대로 도를 전하는 것입니다. 도는 길이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길이다. 바울은 벨릭스에게 그리스도 예수 믿는 도’(24:24)를 전했습니다. 바울 자체가 모두 도를 전하는 삶이었습니다. 전도는 복음을 전하는 길이며,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전도는 결국 예수님을 믿는 것이며,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하신 일을 자랑하며 선전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도리며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기대다. 전하는 것, 선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그것이 우리를 구원해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삼으신 목적이다. 모든 성도는 택하심 받은 족속과 제사장으로서 예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정해야 한다.”(53)


그리스도인의 존재 목적이 전도이며, 전도가 삶의 이유인 것입니다. 2장에서 저자는 전도가 교회 성장이 교회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67)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교인들은 교회 성장을 위해 이용당한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고, 굳이 전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버립니다. 또한 전도는 교회로 인도해 오는 것만이 아니’(68), 복음을 선포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며, 혼자 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 전도는 영혼 추수만을 의미하지 않는다’(70)고 말합니다. 전도는 씨를 뿌리는 자가 있고, 거두는 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성령의 간섭하심이 있습니다.


2부로 넘어가면서 성경에 나타난 전도의 사례를 이야기하며 우리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를 알려 줍니다. 잃어버린 사람을 찾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한 영혼을 구원하려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저자는 바울의 전도 중요한 몇 가지를 언급합니다. 자신에게 가까운 곳부터 전도해야 하고, 더 나아가 멀리 있는 곳까지 나가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배를 타고 전도하던 이야기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 줍니다. 전혀 뜻밖의 사람,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이지만 복음을 전했을 때 의외로 영접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돌로스 단장을 했을 때보다 로고스 기름찌기를 퍼 나르던 때 더 많은 전도했다고 회상하면서 시간보다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일단 전하라고 귀띔합니다. 6장 보여지는 전도에서는 찔리는 부분이 적지 않았습니다. 삶은 따르지 않으면서 복음만 전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성도가 서로 사랑하면 오늘날도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다’(228)고 말합니다. 복음이 삶으로 드러날 때 가장 강력한 전도가 되는 것이죠.


불신자를 예수께 인도하는 가장 강력한 자석은 성도들의 사랑이다. ... 우리에게 불신자들을 의식하고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려는 의향이 있다면, 서로 사랑으로 보듬고 더욱 조심하여야 하리라.”(229)


3부에서 존 드레셔의 고기 잡는 이야기는 충격을 주었습니다. 고기를 잡아야 한다는 다양한 이론과 프로그램을 만들지만 진작 중요한 고기 잡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어부는 아닌 것입니다. 혹시 우리의 삶은 이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목사는 전도하지 않고 전도하는 방법만 가르쳐 준다지만 실제로 전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결국 그리스도인은 전도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경험과 삶 속에서 얻어낸 전도 방법들과 성경에서 찾아낸 전도 이론들은 배울 점이 많습니다. 전도는 성장의 도구는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전도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시는 기뻐하십니다. 전도는 정보만을 전하는 것이 아닌 삶이 있어야 하고, 노하우도 필요합니다. 전인격적인 삶이야말로 전도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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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인물에게서 듣다 : 구약 성서 인물에게서 듣다 1
이상명 지음 / 홍성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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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좋고 내용도 좋은데, 깊이는 별로 였던 책. 그러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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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일상
김병년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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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묵상이 무엇일가요? 히브리인들은 묵상을 중얼거림으로 이해했습니다. 중거림으로 반복해서 고백하고 다시 되새기를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깊이 알고 암기할 수도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오래전 성경 묵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누군가로부터 '아직도 묵상하세요?'라는 말을 들었다. 이제 묵상은 철지난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절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진짜 묵사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봅니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21장의 작은 이야기들로 묶여 있습니다. 1부에서는 나의 여정이란 제목으로 묵상과 일상의 이야기를 묶습니다. 2부는 한 구절하나의 묵상이란 제목으로 한 단어한 구절한 인물 묵상 법을 소개합니다저는 이 부분이 굉장히 특히 하게 다가왔습니다. 3부에서는 묵상과 일상이란 제목을 달았지만 일상보다는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을 오가는 성경적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4부는 묵상과 기도인데 기도와 관련된 묵상 이야기를 들려줍니다마지막 5부에서는 묵상과 자녀교육이란 제목으로 가족과 성품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한 마디로 이 책은 단순한 묵상 법을 소개하기보다는 묵상에 얽힌 삶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빈곤은 내 삶에 오래도록 결핍감을 안겨 주었다우리 아버지는 당신 술을 사 드셔도 아들 책은 사 주신 적이 없다집에 책이라곤 단 한 권도 없었다.”(21)


저자는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위의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순간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잊어버릴 만큼 마음이 저려 옵니다저도 어릴 적집에 책이 없었습니다아버님이 술 고래는 아니었지만 공부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책 없이 보낸 유년 시절의 추억은 송두리째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에서 만났다.”(23)는 저자의 표현은 낯설면서도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습니다성경과 얽히고 설킨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문득그리스도인은 성경과 결코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릅니다.


한 단어한 구절로 묵상하기가 궁금해 유심히 읽어보았습니다동일한 단어를 다른 문맥에서다른 성경에서 읽을 때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먼저 아브라함을 묵상하다 경외라는 단어에 붙들립니다경외라는 단어가 저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죠경외는 직역하면 두려움이란 뜻이지만 성경은 두려움을 감정적인 차원이 아닌 삶의 우선순위로 확장시킵니다아브라함은 이삭을 드림으로 하나님께 경외한다고 칭찬받았습니다저자는 경외를 사람이 주체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체가 되어 인정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경외감은 내가 느끼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하나님이 내 삶을 보고 판단하시는 감정이다하나님이 내 삶을 보고 베푸시는 인정이다.”(48)


결국 경외는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법정적 의미를 갖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성도는 묵상하는 자로 태어났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묵상은 얻기 위함이 아니라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에도 동의합니다고넬료의 삶을 통해 경건한 경외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말을 형성한다.”(53저자의 말은 묵상과 삶이 결코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우리는 종종 묵상만하는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제가 보기에 그것은 오해합니다묵상은 근원적으로 을 말하기 때문입니다히브리인들에게 말이 곧 존재이며존재는 곧 행위였습니다우리는 구약을 읽을 때말씀하시면 성취되는 것을 압니다묵상은 삶을 변혁 시키는 것이어야 합니다.


묵상에서 일어나는 경외감은 우리를 순종으로 이끌고수고로 이끌고구원의 문으로 들어가게 한다경외가 자라 가는 인생은 묵상에서 성공하는 인생이다.”(54)


이렇게 보니 경외라는 한 단어를 통해 성경 전체를 통찰하고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움을 줍니다성경이란 역사와 인생의 본질을 통찰하며 존재를 규명합니다세상을 창조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경외라는 한 단어만으로도 우리의 인생을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9장 묵상과 축구와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오타인 줄 알았습니다.축구가 아니라 추구로 읽었습니다그런데 진짜 축구였습니다.(82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요? <천국만이 내 집은 아닙니다>의 저자인 폴 마샬은 놀이는 그 자체를 위한 것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다’(82)고 말합니다취미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볼 수 있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내 삶이 영역으로 들어온다.’(83)는 저자의 표현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그렇습니다하나님의 나라는 형이상학적 개념이 아니라 삶이어야 합니다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해야 합니다그것이 예배이든취미이든직장이든 말입니다. ‘삶의 모든 영역’(88)에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는 것묵상이 주는 맛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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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말라기 WBC 성경주석: Word Biblical Commentary 32
랄프 스미스 지음, 채천석.채훈 옮김 / 솔로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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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만 너무 간략해서 아까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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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서신에 나타난 구약의 반향
리처드 B. 헤이스 지음, 이영욱 옮김 / 여수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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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본 구약에 대한 논평. 위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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