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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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    

_박찬국 (지은이) | 21세기북스 | 2018-12-03

사는 게 힘들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매일 매순간이 그저 행복이어라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한 달을, 일 년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이제 막 크기 시작하는 아가들 말고는 없을 듯하다. 먹고 자고 놀고 하는 아가들의 그 잠깐의 시간들이 행복한 시간들로 남을 터인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문득 떠오르나 그 생각은 이쯤에서 멈추기로 한다.

이 책의 지은이 박찬국 교수(서울대 철학과)는 삶이 힘들 때 니체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10가지 있다고 한다. 그 열 가지 질문 모두 또는 일부는 모든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왜 하필 ‘니체’인가? 사실 니체를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니체는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진 사상가이다. 한편 특이한 것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이 없었다는 점이다. 무정부주의자와 같은 극좌적인 사상에서부터 나치즘이나 파시즘과 같은 극우 사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조들이 니체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다. 니체가 우유부단하게 좌충우돌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좌, 우에서 서로 자기편으로 끌어들일만한 사상적 근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은이가 제시한 10가지 질문 중 몇 가지를 옮겨본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을까?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왜 하나도 없을까?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왜 인생이 자꾸만 허무하게 느껴질까?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등이다.

대부분의 문학가, 예술가들에서 종종 접하게 되는 상황이지만, 니체 역시 인생의 기복이 심했던 사람이다. 그가 꽃길만 걸으면서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고 말했다면, 코웃음이 나왔을 것이다. 니체는 5살 때 아버지를 잃었지만 예술과 학문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 난 덕에 일찌감치(25세 때 스위스 바젤 대학의 교수) 중요한 사회 구성원이 된다. 하지만 니체는 교수 생활 10년도 되지 않아 병 때문에 교수직을 사퇴하고 학교에서 나오는 쥐꼬리만한 연금으로 생활을 해야 했다. 사랑에도 실패하고, 그가 출간하는 책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45세의 나이에 광기가 엄습해오면서 10년을 병석에서 식물인간처럼 지내다가 죽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지은이는 이 질문에 ‘너만의 꽃을 피우라’는 답을 붙였다. ‘우리는 진열 가게와 같은 것이다. 거기에서 우리는 타인들이 우리에게 귀속시키는 외관상의 특징들을 끊임없이 정돈하거나 숨기거나 드러낸다. 우리 자신을 속이기 위해서..’ 니체는 ‘그대는 그대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에겐 자신의 성격이나 적성 등을 잘 파악하면서 그것을 거스르지 않고 잘 승화시키고 발전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을 니체는 인정했다. 우리의 타고난 성격과 소질에 남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스타일을 부여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니체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숨이 꼴까닥 넘어갈 정도의 고통이 아니라면 나를 성장시키는 성장 자극 호르몬이라고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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