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코의 죽음 - An Inspector Morse Mystery 4
콜린 덱스터 지음, 장정선.이정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모스 경감이 이리도 재미있고 천박한 취미를 가진 호색한이었던가... 루이스 경사가 나이가 그렇게 많아, 물론 모스가 50이니 그보다는 적겠지만, 그의 큰 딸이 딸을 낳아 할아버지가 되다니... 마지막 에필로그는 언제 적 얘기란 말인가...
생각해보니 모스 경감 시리즈에서는 첫 작품에서부터 여자가 등장했고 늘 여자가 희생자였다. 그러니까 모스 경감은 여자에게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 왜 나는 그가 진지하고 다소 사색적이며 감수성 많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는 걸까... 그것은 첫 작품의 마지막 장면 때문이었다. 그 장면이 모스에 대한 생각을 고정시킨 것이다.   
이 작품을 읽으며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시리즈의 기본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그것은 뒤죽박죽 읽어봐야만 알 수 있다. 그리고 거세게 출판사에 항의 좀 합시다.
처음 만난 여자를 찾아 그 집을 슬며시 들어가는 모스의 모습과 자꾸만 우기는 모습, 잘못된 쪽으로 진화하는 그의 사건을 보는 시각과 단서들의 모음... 이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루이스가 단순히 모스 경감의 보조가 아닌 절대적인 파트너임을 알게 된다.
절대 흔들리지 않는 모스에 대한 존경심에도 불구하고 그의 단점을 잘 파악하고 그에게 제대로 된 단서를 은연 중 제공하고 그가 공을 모두 차지할 것을 알면서도 말없이 그와 함께 수사한다는 걸 기뻐하는 인물... 나는 이 작품에서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아마 모스 경감 시리즈를 다 읽게 된다면 모스와 루이스가 홈즈와 왓슨이나 포와로와 헤이스팅스,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보다 더 대단한 파트너이자 콤비임을 알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아, 모스 경감 시리즈가 이렇게 재미있었다니... 모스 경감... 오늘도 코미디로 나를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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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0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했어요^^ 꼭 하시길^^

물만두 2005-08-20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 작품에서 할아버지가 되니 ㅠ.ㅠ 첫 작품을 잘못 읽었나봐요 ㅠ.ㅠ

2005-08-30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5-08-3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하도 오래전에 읽어서 저는 잊어먹었어요 ㅜ.ㅠ;;; 감사합니다^^ 속삭이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