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상
조나던 켈러만 지음 / 풀빛 / 1994년 6월
평점 :
품절


대부분의 탐정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비슷하지만, 또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배경이 모두 상류 사회다. 그 상류층 사람들은 모두 비뚤어진 인간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은 독자들이 어떤 계층인가에 대한 분석 뒤에 나온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독자들은 대부분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다. 그들이 보는 책의 주인공은 보통 사람이어야 하지만 그곳에 등장하는 상류층 사람들이 잘 사는 데다가 성격도 좋고 아무런 문제도 없게 표현한다면 그들은 절대 안 볼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로맨스 소설 속의 주인공이 아니라면 상류층은 이상한 사람들이어야 한다. 이것은 왜곡된 인간상의 각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으니 속 시원히 읽는 게 낫겠다.
조나단 켈러맨의 알렉스 델라웨어는 심리학자, 아동 심리학자면서 정신과 의사 생활도 했다. 하지만 그 생활을 박차고 나온 일종의 탕아다. 좋은 조건을 마다했으니 좋은 탐정감이다. 그리고 그는 상류층이라 해도 보호할 인물은 보호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어린 상속자와 같은...
알렉스 델라웨어 시리즈의 또 하나 특징을 들자면 대부분 아이들이 피해자라는 점이다. 아이들... 세상에서 인간의 가장 취약한 약점인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피해자로 등장한다. 잔인한 일이지만 인간에 대해 가장 잘 나타내는 점이기도 하다. 지금도 세상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자기 방어를 하지 못하고 착취당하고 기아에 허덕이고 성적으로 학대받는지 우린 알지 못한다. 애써 외면하지만 인간에게 폭력성이 있는 한 아이들이 그 폭력의 가장 첫 번째 희생자가 된다는 것은 어쩌면 뻔한 일이다.
그런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보호하려는 알렉스 델라웨어... 멋진 탐정임에 틀림없다. 이런 이유로 이 시리즈도 계속 보고 싶은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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