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밤들
노원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2년 11월
평점 :
절판


한 여자가 있다. 그 여자와 결혼한 남자는 언제나 살해당한다. 노원의 작품에 언제나 등장하는 하영구 경감은 여자를 의심하고 주시한다. 여자는 범인일까? 아니면 누군가의 트릭에 교묘하게 이용당한 위장물일 뿐일까. 읽어야만 알 일이다.

국내 작가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사실 좀 진부하지만 우리 나라의 어떤 작가보다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작가다. 그의 특징은 트릭에 있다. 물론 그 트릭이 좀 더 정교하고, 세련된 우리만의 것이라면 더 좋겠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이 작가의 작품에서는 이 정도로 만족한다. 왜냐하면 이 보다 나은 작가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포일러로 또 퇴출 되지 않으려면 내용은 쓸게 없고 내용을 쓰지 않고 서평을 적으려니 별로 쓸 말이 없다. 만약 노원이라는 작가의 작품을 읽을 계획이라면 연도순으로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노원의 작품은 단편이 장편으로 만들어진 것도 많고 또 중복되는 작품도 많기 때문에 잘 살펴보고 읽어야 한다. 참고로 이 작품은 <비상계단의 여자>와 같은 작품이다. 특히 <바람의 여신>이나 <춘희는 사라졌는가>를 볼 경우라면 더 더욱 주의하기를 바란다. 비슷한 작품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만큼 초지일관 트릭만을 구사하는 추리 소설을 쓰는 작가 또한 없다는 점도 말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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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ellitteri 2006-08-16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춘희는 사라졌는가. 읽으려는 중입니다.만...ㅎㅎ
하영구 영감 정말 느자구 없더군료.(좋은의미로다가)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ㅎㅎ

물만두 2006-08-16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시군요^^;;; 하영구 경감 캐릭터 정감가는 드문 캐릭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