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독방의 문제 동서 미스터리 북스 55
잭 푸트렐 지음, 김우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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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건이 얼마나 큰 사건이었나를 생각해 볼 때 영화 <타이타닉>에서의 장면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나는 잭 푸트렐을 생각한다. 사고 기계 반 두젠 교수를 창조한 작가이면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지 못하고 타이타닉호와 함께 침몰한 작가... 그의 죽음으로 추리 소설사가 커다란 손실을 봤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란 사람은 어쩔 수 없어 이런 점만 눈에 띈다.

이 단편집은 일단은 1973년에 출판된 <Best Thinking Machine Detective Stories>를 번역했다고 하는 것이 어느 정도 맞을 것이다. 하지만 1907년에 발표된 <The Thinking Machine (The Problem of Cell 13)>에서 세 편 <The Flaming Phantom>, <The Problem of Cell 13>, <The Scarlet Thread>이 출판되었는데 이는 1973년 판에 수록되어 있고 나머지 <The Brown Coat>, <The Crystal Gazer>, <His Perfect Alibi>, <The Missing Necklace>, <The Problem of the Stolen Rubens>, 1977년 발표된 <Great Cases of the Thinking Machine>에서 <The Superfluous Finger>이, 그 밖의 작품으로 <The Case of the Mysterious Weapon>, <The Leak>이 수록된 짜집기를 한 단편집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종류의 단편집이지만 워낙 한 권으로 묶여 나온 책이 없어 만족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 저작권 시효도 지난 것 같으니 더 많은 작품의 출판을 기대하고 싶다. 내용은 반 두젠 교수가 등장하는 데 언급이 필요할까 싶어 하지 않기로 한다. 꽤 유머러스한 작품도 있다는 점만 밝힌다. 물론 <절단 된 손가락>같은 작품은 좀 으시시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이 단편집도 읽지 않으면 후회할 만한 작품이라는 점만 말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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