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디펜스 I
조나단 켈러만 / 열린세상 / 1995년 6월
평점 :
품절


조나단 켈러만의 알렉스 델러웨어 시리즈인 작품이다. 심리학자, 특히 아동 심리학자인 알렉스 델러웨어가 사건에 개입하게 되는 것은 그가 처음 참견하게 된 사건에서 알게 된 형사 마일로 스트러스 때문이다. 이때부터 마일로는 알렉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정신과 의사로서 증언을 부탁하기도 하고 이 작품에서처럼 곤경에 빠진 사람을 소개해 주기도 한다. 배심원으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를 살인자의 판결에 가담한 뒤부터 한 여자는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그리고 몽유병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알렉스에게 상담을 받게 되는데 알렉스는 그녀의 꿈이 어쩌면 그녀가 어렸을 때 겪은 일이거나 목격한 일이 아닌가 생각을 하며 사건을 파고든다.

이 작품이 지금까지 읽은 델라웨어 시리즈 중 두 번째로 괜찮은 작품이었다. 첫 작품이었던 가 원제목인 <어둠 속의 목격자>가 제일 나았고, 다음이 이 작품, 그리고 <벼랑 끝에서>, <어둠 속의 눈동자>가 가장 마음에 안 들었다. 이렇게 달랑 네 권만 가지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심리학 박사 출신 경찰이 등장하는 제임스 패터슨의 앨릭스 크로스 시리즈보다는 이 시리즈가 낫다 싶다. 물론 가장 원조 격인 헬렌 맥클로이의 <어두운 거울 속에>서 등장하는 정신과 의사 베이질 월링 시리즈를 보고 싶지만 현실이 따라 주지 않으니... 그래도 이 알렉스 델러웨어 시리즈라도 좀 더 많이 출판되었으면 한다.

인간에게 가장 범죄를 저지르게 만드는 것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탐욕이다. 내가 남보다 더 많이 갖고 싶은 욕망... 그것은 비단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재능이나 미모, 능력, 권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 탐욕의 끝은 어디인가... 그것은 파멸일까... 아니면 지옥의 불구덩이? 우리는 모른다. 하지만 세상은 탐욕스러운 자에게 점점 더 많은 길을 열어 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이 본질인지도... 어떤 것이 되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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