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범죄 걸작선
아이작 아시모프 / 지리산 / 1994년 7월
평점 :
품절


이 세계의 모든 고뇌 (All The Troubles of the World) - 아이작 아시모프, 방해 (Spanner in the Works) - 맥킨토시, 경계선을 뛰어넘어 (Getting Across) - 로버트 실버버그, 화일 유 웨이트 사 (While U Wait) - 에드워드 워렌, 달 아이 러브 유 (DARL I LUV U) - 조 고어즈, 컴퓨터 형사 (Computer Cops) - 에드워드 D. 호크, 샘 홀 (SAM HALL) - 폴 앤더슨

 

컴퓨터에 관한 범죄만을 모은 작품집이다. 그러니까 이 단편집은 엄밀히 말하자면 추리 장르가 아닌 SF 장르에 속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조 고어즈의 <화일 유 웨이트 사>는 어디서 본 듯한 작품이다. 그런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 어떤 작품이냐 하면 컴퓨터가 사랑한다는 말을 전문으로 낯선 사람에게 보냈는데 그 사람은 그녀가 인간이라 생각하여 그녀를 찾는다는 이야기다. 역시 아이작 아시모프의 작품이 제일 좋았다. <이 세계의 모든 고뇌>를 컴퓨터에 맡긴 인간들의 이기심에 의해 컴퓨터가 자살을 하려 하는 내용이다. 또 맥킨토시의 <방해>는 컴퓨터가 인간을 파멸로 이끈다는 내용이다. 스파이를 알리려 왜곡된 정보를 준다는 내용이지만 마지막이 의미심장하다. 로버트 실버버그의 <경계선을 뛰어넘어>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사라지자 마비된 한 도시를 구하고자 그것을 훔쳐서 도망친 남자가 자신의 아내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우리는 컴퓨터에 점점 길들여지고 있다. 지금도 컴퓨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나중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아무래도 조지 오웰이 경고한 빅 브라더는 컴퓨터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매트릭스가 지나친 환상이나 허구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점점 들고 있다. 그렇다고 인간이 할 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것은 별안간 일어난 일이 아니므로... 내 평생에만 일어나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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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4-10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어요. 정말 매트릭스가 환상이나 허구가 아니라는 생각 종종 합니다.

물만두 2004-04-12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요즘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