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보상 수상작가걸작선 - 세계미스테리특선 8
이경재 옮김 / 명지사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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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요타로의 <한밤중의 살의>를 시작으로 구사카 게이스케의 <꾀꼬리를 부르는 소년>, 니시무라 교타로의 <수험 지옥>과 <친절한 협박자>,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수직의 함정>, 진 슌신의 <얼룩 화필>, 니키 에스코의 <빨간 고양이>와 <엄마는 범인이 아니다>, 도가와 마사코의 <잠자는 추녀>, 사이토 사카에의 <에노시마 비가>, 도모노 로의 <홍콩 힐튼 살인사건>까지 모두 9명의 작가의 11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면면을 살펴보면 오타니 요타로는 1970년 <살의의 연주>로, 구사카 게이스케는 1975년 <나비들은 지금>으로, 니시무라 교타로는 1965년 <천사들의 상흔>으로,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1969년 <고층의 사각>으로, 진 슌신은 1961년 <마른풀의 뿌리>로, 니키 에스코는 1957년 <고양이는 알고 있다>로, 도가와 마사코는 1962년 <커지는 환영>으로, 사이토 사카에는 1966년 <살인의 기보>로, 도모노 로는 1976년 <50년만의 사갹>으로 각기 에도가와 란보상을 수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수상작들을 읽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낯선 작가들의 단편이라도 읽을 수 있어 다행이다 싶다. 진 슌신의 <얼룩 화필>은 동서 미스테리 북스에서 출판된 <불연속 살인 사건>에 수록되어 있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역시 그의 장기인 호텔을 무대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도가와 마사코는 엽기적 스토리를 선호하는 듯 보인다. 니키 에스코나 오타니 요타로, 구사카 게이스케, 진 슌신, 사이토 사카에, 도모노 로의 작품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그저 좋았다고 할밖에... 더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고 줄거리를 말하기에는 너무 작은 분량이다. 하지만 언젠가 어떤 출판사가 눈을 떠 저렴한 가격으로 에도가와 란보상이나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작품을 전집으로 출판해 주기를 기원한다. 히딩크 감독이 아직도 배가 고프다라고 말했는데 난 더 배가 고프다. 추리 소설이 고프다. 읽고 나니 감질나서 더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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