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화상 - CSI: 과학수사대, 라스베이거스 #1
맥스 알란 콜린스 지음, 유소영 옮김 / 찬우물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어떤 작품은 책이 낫기도 하고 어떤 작품은 영화나 드라마가 낫기도 하다. 이 작품은 드라마가 낫다. 그렇다고 책이 아주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로 보는 것이 더 좋다는 뜻이다. 드라마로 만들어진 것이 책으로 나왔으니 당연한 일이라 생각된다. 그래도 볼만은 하다. 추리 소설적 관점, 치밀한 사건, 살인, 범인의 두뇌 플레이나 경찰의 끈질긴 추적을 생각하지 않고 과학적 증거에 따른 방법만을 중심적으로 본다면 말이다.

이 작품은 두 사건이 번갈아 등장한다. 한 사건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일년 전 실종된 주부가 냉동시체로 발견된 사건이고 다른 사건은 학회에 참석한 그리섬과 사라가 눈 속에 불에 탄 시체를 발견하면서 발이 묶인 호텔에서 겪는 사건이다. 그들의 사건은 CSI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그것은 과학적 증거 찾기다. 온갖 장비를 동원해서, 없으면 주변의 것을 맥가이버가 이용하듯 만들어서라도 증거를 수집하고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범인을 잡는 것이 어떠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작품의 의의는 이런 일이 우리나라 경찰계에서도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데 있다고 하겠다. 미국만은 못하겠지만 미해결 사건이 늘어나고 증거가 점차 중시되는 상황에서 우리만 80년대 <살인의 추억>처럼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닐까... 물론 이런 책이나 드라마를 높은 사람들이 보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이런 것이 있다는 사실을 국민이 알아 그들을 인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믿을 건 우리밖에 안 남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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