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승객 - Mystery Best 5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심상곤 옮김 / 해문출판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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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승객을 조심하라... 자칫하면 우연한 만남이 당신을 살인으로 초대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연히 만남 미치광이... 그가 내놓은 교환 살인... 남자는 일고의 가치도 못 느끼고 잊어버리지만 미치광이는 그 남자를 살인에 끌어들이려고 먼저 살인을 저지른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인생을 지키기 위해 교환 살인을 할 수밖에 없게 된 남자... 그때부터 남자는 죄책감으로 죽음과도 같은 삶을 살게 되고 집요한 탐정은 그들의 내막을 서서히 파헤쳐 온다.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지막에 남자가 죽은 전처와 결혼하려 했던 남자를 찾아가 그 남자와 나누는 대화 속에 들어 있다. 사회에 정의란 있는가... 누가 죽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회 그 자체이고 그런 사람들에게 정의를 바란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살인자를 잡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렇게 자신과 상관있던 사람이 살해당해도 무관심한 것이 사회라면... 이런 생각으로 작가는 범죄자가 주인공인 작품을 쓰고 있음을 대변하는 듯 하다. 아마 작가는 사회의 무관심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프레드릭 브라운은 이 작품을 모티브로 해서 <교환 살인>을 집필했다. 이 작품은 그 만큼 1950년 출판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다. 독특한 소재, 범죄자의 입장에서 쓴 추리 소설... 줄리언 시몬즈는 패트리셔 하이스미스를 범죄소설의 원조로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교환 살인>과는 달리 완전한 합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더 한층 공포를 자아낸다.

이 작품은 작가의 처녀작이다. 이후 작가는 톰 리플리 시리즈를 내 놓는다. 역시 범죄자가 주인공이다. <교환 살인>은 다소 코믹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약간 실망하기도 했는데 역시 원조는 다른 것 같다. 한 미치광이를 우연히 만남으로 해서 살인자가 되어 버리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작가 특유의 치밀하게 내리 깔리는 서스펜스를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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