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 암염소가죽 옷을 입은 사나이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13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은 뒤에 등장하는 작품 <백작 부인의 복수>와 비교하고 싶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명 대사는 영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공감이 가지 않지만 뤼팽의 전형적 기질과 호기심이 만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뤼팽이 <백작 부인의 복수>에서 돈을 따라 사건에 휘말린다면 이 작품에서는 여자를, 그것도 아름다운 두 명의 여자를 따라 가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하지만 진짜 따라가고 싶었던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대신 따라 간 여자는 기차 안에서 살해당하고 그 살해에 가담한 여자가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로 밝혀지면서 뤼팽은 졸지에 사건을 해결하랴,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자를 보호하랴 정신없어진다.

이 작품은 명 대사 '불 좀 빌립시다'도 있고 하니 영화와 함께 읽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뤼팽을 영화화한 작품들도 DVD로 출시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또한 뒤에 삽입한 <암염소 가죽 옷을 입은 사나이>는 모리스 르블랑이 추리 소설의 아버지격인 애드거 앨런 포우의 작품에 대한 경의를 나타낸 작품으로 영화로 치자면 오마쥬를 한 작품이다. 뜻깊은 작품이니 만큼 그 작품을 생각하며 읽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어떤 작품인지 말하면 읽는 재미가 반감될 테니 쓰지는 않겠지만 읽자마자 알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