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1
키리노 나츠오 지음, 권남희 옮김 / 산성미디어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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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 내가 찾고 있는 것은 내 아이일까... 아니면 내 안의 또 다른 나의 모습일까... 이 여자는 왜 잃어버린 한 아이에게만 집착하는 것일까... 그것은 죄의식에서 일어나는 모성의 본능일까... 아니면 이기적인 자신의 자학성 만족감 때문일까... 여자에게는 또 다른 아이가 있다. 자신이 외면한 남편을 닮은 아이... 그 아이는 또 다시 잃어버린 아이처럼 버려 둔 채 잃어버린 한 아이만을 찾아다닌다. 아이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은 또 다른 죄를 짓는 일 아닐까... 아이는 어른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어른은, 부모는 자신의 아이들 중에서 그래도 자신을 더 닮은 아이에게 더 애정을 갖게 되는 모양이다. 이것 또한 인간의 이기심과 비뚤어진 자아의 실현이다. 이제 여자는 자신의 아이 둘을 모두 잃었다. 남편도 없고, 사랑했다 믿었던 남자도 떠났고, 자신이 위안을 삼던 남자는 죽었다. 여자는 아이 찾기를 그만두지만 세상 어디에도 그녀를 반기는 곳은 없다. 왜 그녀는 그녀의 한 아이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일까...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 존재인가를 상기시키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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