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7 동서 미스터리 북스 126
윌리엄 P.맥기번 지음, 윤종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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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로도 동정의 여지가 없는 범죄자가 있다. 그것은 바로 유괴범이다. 하지만 유괴는 정말 자주 일어나는 범죄고 또 다른 범죄보다 검거율이 높은 범죄이기도 하다. 그것은 진짜 사회악이기 때문이다. 유괴가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다. 신고하면 죽인다는 협박에 의해 신고를 못하고 돈을 준 경우 거의 모든 피해자가 살해되었다.  

유괴 사건을 뜻하는 미국 FBI 내부 문서 파일 7. 이 작품은 유괴범과 FBI, 아이를 지키려는 사람과 돈만 받고 아이를 처치하려는 악당의 모습을 잘 묘사한 작품이다. 부유한 집안의 외손녀가 납치되어 몸값을 요구하는 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지체없이 FBI에 신고를 하고 그들은 범인 잡기에 태세에 돌입을 한다.   

부잣집 손녀딸과 보모가 납치 당한다. 범인은 3인조로 몸값을 받은 후 아이와 보모를 살해할 계획이지만 뜻하지 않게 동료 범죄자가 은신한 별장의 주인인 동생이 나타나고 그도 인질로 잡히는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 또한 손녀딸의 안위를 걱정하는 할아버지는 가장 정석인 범인이 경찰에 알리지 말하는 말을 듣지 않고 즉시 FBI에 신고한다. 이제 FBI의 조직적 분석력과 범인들의 두뇌 싸움이 시작되었다.

범인들은 돈을 받고 인질을 죽일 생각을 하지만 언제나 변수는 내부에서 일어나는 법. 이 작품에서의 변수는 범죄자 형과 평범하지만 그에게 평생 시달려 온 동생의 갈등과 동료의 아내의 모성애가 변수로 작용을 한다. 이 작품은 범인 찾기형 추리 소설이 아니므로 이 정도는 이야기하고 싶다. 하지만 이 작품의 유괴범들은 정신병자다. 돈을 원하지만 동기가 다르다. 이들은 권력을 원하고 남이 상처 입기를 바라고 자신들보다 우월한 것을 참지 못한다. 듀크는 말할 것도 없고 그랜트는 예전에 마피아의 일원이었고 그런 권력만을 원하는 사람이다. 또한 클리시는 으쓱대는 상류층 인사를 못 봐주는 정신병자다.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범죄를 두 가지 꼽으라면 유괴와 성폭행이다. 이것은 살인보다 더 무서운 범죄다. 특히 아이를 유괴하고 몸값을 받은 후 아이를 살해하는 범죄자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래서 어느 나라나 유괴범 검거율이 가장 높다. 얼마 전 뉴스에 보도된 납치 유괴 때도 알 수 있었듯이 돈을 주기 전에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범인이 몸값을 받으면 반드시 인질을 살해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FBI의 치밀한 계획과 작전을 보여준다. 물론 유괴된 아기가 부잣집 아기가 아니었어도 이렇게 대처할까 싶지만 부잣집 아기가 아니라면 유괴될 이유도 없으니 그것은 부질없는 생각이다. 이 작품은 유괴범은 반드시 잡히고 잡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유괴만큼 파렴치한 범죄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괴라는 소재 때문에 망설였는데 괘 괜찮은 작품이었다. 유괴범은 반드시 잡혀야 한다는, 그리고 잡힌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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