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여신 1
노원 지음 / 신원문화사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국내 작가 중 가장 좋아하는 추리 소설가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내가 알고 있기로 가장 최근에 작가가 출판한 작품이다. 작가는 최선실이라는 형사를 주인공으로 그의 활약 안에 그가 만들 수 있는 모든 범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트릭을 최선실이라는 일개 시골 경찰에게 번득이는 영감과 행동으로 풀어 나게 하고 있다. 그녀는 언제나 현상금이 붙은 사건만 해결하고 범인을 잡아 특진을 계속한다. 그리고 급기야 종로서의 수사 반장까지 오른다. 3권 짜리 장편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실상은 최선실의 사건일지 같은 것이다. 단편 같은 사건들이 마지막까지 펼쳐진다. 3권을 하루만에 읽을 수 있다. 그만큼 재미가 있다.

작가는 우리 나라에서 유일하게 정사신으로 작품을 포장하지 않고 기본적인 룰을 잘 지키는 작가다. 사람들은 이제 트릭은 한물 갔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나는 추리 소설의 꽃은 트릭에 있고 그 트릭을 무너뜨리는 탐정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가는 내게 우리 나라 추리소설도 볼만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 우리 나라에서는 가장 견고한 트릭을 구사하는 작가다. 너무 고령이시라 신작을 기대하기는 힘든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만화나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듯 하다. 이 정도 생동감있는 캐릭터도 아마 우리 나라 추리 소설에는 없을 듯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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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ellitteri 2006-08-16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말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물만두 2006-08-16 1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지를 만난 기분입니다^^

Impellitteri 2006-09-25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대표추리작가가 김성종이라고 하지만 제가 볼 땐 노 원이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노원의 작품을 보면 정말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라는 말이 실감이 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