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개의 관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9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은 뤼팽이 <813의 비밀>의 마지막에 용병이 되어 전쟁에 참가하면서 이어지는 작품의 한 편으로 볼 수도 있다. <포탄 파편>에서 잠시 등장한 뤼팽은 <황금 삼각형>에서 돈 루이스 페레스라는 인물로 등장하고 뒤이어 이 작품까지 연장선상으로 등장한다. 두 작품 모두 뤼팽의 괴도로서의 활약이 아닌 탐정으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다. 또한 이제 자신만의 이익이 아닌 국가와 민중을 위하는 인물, 영웅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 모습 또한 무척 잘 어울리고 뤼팽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기암성>이 보물섬이었다면 이 작품에 등장하는 <서른 개의 관>은 공포의 섬이다. 무차별적 살인과 미신이 난무하고 정말 포악한 악마적 인물이 중세 시대에나 있을 법한 마녀 사냥 같은 일을 벌인다. 물론 보물을, 그것도 불로불사의 보물을 얻기 위해서 말이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같은 문구가 작품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뤼팽 시리즈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엽기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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