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11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8번의 시계 종소리로 인해 레닌 공작으로 변신한 아르센 뤼팽이 아리따운 마담 오르탕스와 8가지 모험을 떠나고 그 8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날 다시 8번의 시계 종소리가 울리면 마담 오르탕스의 마음을 얻는다는 낭만적인 추리 로망이다. 이 작품은 다른 단편집인 <아르센 뤼팽의 고백>만큼 재미있는 단편집이었다. 특히 <도끼를 든 귀부인>은 많이 본 듯 하면서도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8자에 집착하는 이 작품의 성격을 모두 보여주는 듯한 8개로 이루어진 피해자들의 이름, 알파벳 8번째 문자로 시작되는 이름의 첫 글자라는 점을 부각시켜 이 단편집에서 단연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뤼팽의 여성에 대한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도둑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언제나 여성에게는 정중한 뤼팽... 이것은 어쩌면 프랑스 남자들이 추구하는 남성상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 <수정마개>, <813>, <기암성>과 더불어 <팔점종>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많이 출판된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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