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챈, 중국 앵무새 세계추리베스트 11
얼 데어 비거스 지음, 한동훈 옮김, 정태원 해설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하와이의 형사 찰리 챈이 하와이를 벗어나 본토에 등장한다. 그의 임무는 형사에게는 조금 우스운 값비싼 진주 목걸이를 전달하라... 하지만 형사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사건이 따라 다니는 법, 사건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그리고 전대미문의 앵무새 살인 사건이라니... 열쇠 없는 집보다 더 재미있는 작품이다. 아니 그 작품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작품 중에 찰리 챈의 사촌이 찰리 챈을 챈이라고 부르는 것과 찰리 챈이 변장한 중국이 요리사 이름이 아킴이라는 것, 그런 사소한 몇 가지가 눈에 거슬렸다. 물론 저자의 실수겠지만... 이 작품이 중국인을 좋게 평가하는데 일조 했으리라는 평가에 토를 달고 싶지는 않지만 이 작품을 중국인이 썼다면 그런 호응을 얻어낼 수 있었을지 의문이고 미국인이 쓴 중국인 형사라는 점은 모순이라고 본다. 백인이 쓴 인디언 형사. 백인이 쓴 흑인 형사 등과 마찬가지로 그것이 더한 아이러니, 서로에 대해 건널 수 없는 장벽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이 시리즈는 추리 소설을 읽는 내게 즐거움을 준다. 또한 출판사가 이 시리즈를 5편 내놓는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하지만 삽화와 사진은 빼는 것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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