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꽃
정현웅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6년 11월
평점 :
절판


너무 산만한 작품이다. 너무 인물 중심의 개개인의 개인사에 너무 많이 초점을 맞춰 정작 추리 소설로서의 중심을 찾을 수 없다. 한 여대생의 죽음, 그 여자가 임신한 상태였다는 것, 그리고 남동생이 타살이라고 주장하는 점에서 시작하는 이 작품은 그 여대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인물들을 찾아다니며 증거를 모으는 기자에 의해 진상이 드러나게 되는데 그 과정이 맛없는 비빔밥을 먹는 느낌을 준다. 너무 잡다하게 이것저것 많이 집어넣어 오히려 먹기 싫게 만드는 비빔밥처럼 증거와 알리바이, 또는 사건의 연관성에 대한 묘사가 아닌 오로지 인물들의 성장 배경 같은 것과 사고에만 초점을 맞춰 정작 있어야 하는 것은 빼먹고 없어도 되는 것만 나열한 듯 보여진다. 정말 한국 추리 소설을 읽는데 방해가 되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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