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
강형원 / 남도출판사 / 1994년 4월
평점 :
절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범인 알아 맞추기 식 작품이다. 범인은 누구일까? 단서는 무엇일까? 누가 미끼 인물일까? 동기는? 이런 식의 추리를 좋아한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 추리 소설에서 이런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는데 이 작품이 나를 만족시킨다. 물론 지금까지 나온 모든 트릭은 아가사 크리스티를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트릭은 무의미해졌다. 그리고 동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돈, 치정, 원한... 흔히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이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범인 잡기는 매력적이다.

주식 투자를 소개로 한 추리 소설 중 내가 읽어본 작품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헤이즐무어 살인 사건>, 제프리 아처의 <한푼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가 있다. 이 작품은 그에 못지 않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아가사 크리스티의 <패팅턴발 4시 50분>에 등장하는 사람이 죽을수록 유산을 많이 분배받는 형식과 같은 주식 투자 클럽의 주식 배분 방식의 독특함에 눈길이 간다. 뜻밖에 재미있는 작품을 읽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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