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키 공원 -상
마틴 크루즈 / 가교(가교출판) / 1993년 10월
평점 :
절판



모스크바의 고리키 공원에서 발견된 세 구의 이상한 시체로부터 시작되는 사건을 소련의 형사 아르카디가 집념으로 파헤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인간은 모두 무언가를 원하며 산다. 가장 많이 원하는 것은 돈이고 사랑이다. 그것을 위해 사람들은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이 작품은 많은 추리 작품과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읽기가 그렇게 수월한 작품은 아니다. 줄거리를 나열한 작품도 아니고, 인물들이 등장할 때마다 아르카디에게 사건에 대해 조금씩 알려주지만 그것은 자신의 관점에 의한 것이고 그것으로 아르카디는 사건의 내용을 유추하고 또 그것으로 이야기의 많은 건너뛰기가 행해지고 있어서 조금만 집중하지 않으면 단서를 놓치게 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읽고 난 다음에는 명쾌한 해답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읽었을 때보다 더한 괴리감을 느끼게 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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