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탐정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5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기원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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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탐정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예전에 텔레비전 시리즈에 등장한 멋진 남자와 아름다운 여자, 뛰어난 머리와 재치... 이런 것을 생각하고 이 작품을 보면 실망하게 된다. 아가사 크리스티가 만든 부부 탐정은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니다. 멍청하지만 순순하고 단순하게 정의감만 넘치는 토머스 베레즈포드와 시골 목사의 딸이지만 극성스럽고 나서기 좋아해서 앞뒤 가리지 않고 위험에 뛰어들고 보는 프루던스 베레즈포드의 모습은 미완성인 인생의 청춘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 어쩌면 더욱 신선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

<비밀결사>에서 청년 모험가 회사를 만들어 정부에게 도움을 주었던 이들에게 정부는 또 국제 탐정 사무소를 인수하도록 명령한다. 이들의 임무는 적의 스파이 두목인 16호를 찾는 것이지만 이들의 엉뚱한 행동은 그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 <아파트에 나타난 요정>, <차라도 한잔>, <분홍색 진주 사건>, <이상한 불청객 사건>, <킹을 조심할 것>, <신문지 옷을 입은 신사>, <부인 실종 사건>, <장님 놀이>, <안개 속의 남자>, <위조 지폐범을 찾아라>, <서닝데일의 수수께끼>, <죽음이 숨어 있는 집>, <철벽의 알리바이>, <목사의 딸>, <레드 하우스>, <대사의 구두>, <16호였던 남자>... 하나 하나 사건을 해결하면서 그들은 마침내 16호에게 다가간다. 언제나 자신들의 능력 이상의 사건을 해결하면서 용기를 내는 그들의 모습은 재미있으면서도 아름답다. 이것이 그들만의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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