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매력이 반감됨은 전적으로 번역한 출판사의 편집부 때문이다. 제목을 이렇게 무책임하고 바보같이 정하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냥 원제목을 그대로 번역해서 쓰든지 아니면 적당히 다른 제목을 쓸 것이지 범인이 마지막에 드러나는 추리 소설에서 범인을 제목에서 딱 집어 주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것은 극장에서 미스터리 영화를 볼 때 누군가 뒤에서 범인은 바로 저자야...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 느끼는 것과 같다. 이런 실수를 출판사에서 저지르다니... Loves music, loves to dance라는 문구로 구혼 광고를 한 뒤 응답하는 여자들을 살해하는 연쇄 살인범... 그는 여자를 살해하고 그 시신을 껴안고 춤을 춘다. 그리고 그녀의 한 쪽 발에는 그녀가 신고 온 신발을, 나머지 한 쪽엔 그가 신긴 무도화를 남긴 채 묻어 버린다. 그에게 자신의 친구가 살해된 것을 한 다씨는 그를 찾아 구인 광고에 응하고 남자들을 만나면서 수상한 사람들을 FBI에 제보한다. 그 중에는 사기꾼, 호색한, 편집병 환자 등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15년 전 무도화 살인 사건이 최초로 일어난 당시와 관련이 있는 자들이다.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누가 범인일까 생각하며 읽다가 마지막에 놀라는 재미를 느껴야 하는데 처음부터 범인을 알게 되다니... 정말 이런 출판사의 무지가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