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기원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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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만찬을 즐긴 평화로운 여운을 뚫고 들리는 악마가 내는 비명 같은 소리, 그렇게 너무도 많은 피를 흘리고 목이 잘린 채 살해된 그 집의 가장 사이먼 리. 하지만 아무도 슬퍼하는 가족은 없다... 그의 죄가 마치 부머랭이 돌아오듯 자신의 목을 쳤기 때문이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장기인 밀실 살인이다. 거기에 덧붙여 교묘하게 시간을 트릭으로 사용한 이중 트릭이 빛나는 작품이다. 내용 자체는 마음에 안 들지만 의미심장한 트릭은 마음에 든다. 이 작품 속 피해자는 죽어 마땅해 보이는 사람이어서 슬픔을 남기지는 않지만 사회적 관념에 비춰 볼 때 마음이 불편해지는 작품이다. 체스터튼이 이와 유사한 소재의 자신의 단편에 <최악의 범죄>라는 제목을 붙인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아무래도 인간의 최악의 범죄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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