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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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아로의 최후로는 뜻밖인 작품이다. 이렇게 그를 없애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미스 마플이나 토미와 터펜스에게는 하지 않던 일을 왜 유독 포아로에게 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들은 자신이 창조한 탐정을 자신의 손으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엘러리 퀸도 드루리 레인의 최후를 썼고 코넌 도일도 시도했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런 일은 독자에게 조금 잔인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잔인한 살인자를 만났는데 그를 단죄할 방법이 없다면... 좀 더 포아머리가 발달한 사람이라면 이런 결말을 내지는 않았겠지만 시대가 시대고 그에게 있는 회색 뇌 세포는 잔머리가 들어 있을 틈이 없는지라 이런 말도 안 되는 결론에 도달한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나이가 그 당시 20년만 젊었더라도 이런 결말을 포아로에게 부여하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그가 사라진 지 27년이 되었지만 작가의 죽음보다 더 아쉽게 느껴진다. 남은 헤이스팅스는 어쩌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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