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인형 1 - 신주쿠상어 4
오사와 아리마사 지음 / 이성 / 1994년 8월
평점 :
절판



신주쿠 상어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 <소돔의 성자>는 경찰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었고, 두 번째 작품 <독 원숭이>는 대만 청부 살인범 사건을, 세 번째 작품 <주검의 난>은 태아 밀매 사건을 다루었다.

이번 작품은 각성제 밀매 사건을 다루고 있다. 각각의 사건들마다 사건을 바라보는 공권력과 사메지마의 시각이 차이가 있음을 그리고 있다. 그것은 사메지마가 개인의 출세나 공권력의 비호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원칙적 시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본질적으로 다루어야 할 시민의 안전의 도모다. 그것은 사메지마 개인이 다뤄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찰 자체가, 공권력이 가장 우선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 그렇지 않기 때문에 사메지마라는 캐릭터가 등장한 것이다. 그것은 아이러니다. 인간이 구성하고 있는 사회나 국가가 지니고 있는 공통의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이 시리즈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철저한 조사와 사메지마라는 만화적 캐릭터가 돋보이는 것도 한몫을 했다고 본다. 어떤 시리즈를 단 네 권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이 시리즈는 읽을 만한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더 출판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아니면 일본에서도 더 이상 출판되지 않았을까... 좀 더 출판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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