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모자의 비밀 - 시그마 북스 005 시그마 북스 5
엘러리 퀸 / 시공사 / 1994년 9월
평점 :
품절


신사들은 모자를 쓰고 다닌다. 살인 사건에서 모자가 사라졌다. 그것은 그리 중요한 단서는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일한 단서고 그래서 대단한 의미를 가진다. 적어도 이유를 알지 못하는 엘러리 퀸에게는. 모자가 사라져야만 하는 이유를 알아낸다면 사건을 풀 수 있고 살인자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엘러리 퀸의 생각이다. 윌리엄 데안드리아의 <호그 연속 살인>이 연상되는 작품이다. 시대가 변해도, 사람들의 의식이 많이 달라진다고 해도 결국 인간은 고여 있는 물과도 같은 존재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 유쾌한 작품은 아니다. 읽고 나면 차라리 서글퍼지는 작품이다. 국명 시리즈 첫 작품이라 그런지 트릭의 대단함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대신 작품의 스토리를 찬찬히 읽게 되는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명 시리즈의 다른 어떤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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