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의 덫 1 - 욕망의 파도 현대세계추리소설선집 2
노라 로버츠 지음, 임지현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2월
평점 :
절판



- 본격 로맨스 추리 소설! -이라... 이 작품은 나로서는 조금 실망스러운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자넷 에바노비치의 <그래, 나는 돈을 위해 산다>같은 작품을 읽게 되기를 원했다. 그녀도 로맨스 소설 작가로 출발해서 추리 소설 작가로 정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라 로버츠는 로맨스 소설 작가다. 그녀가 아무리 추리 소설을 표방한다고 해도 그녀의 작품은 로맨스 소설의 한 장르인 서스펜스 로맨스에서 벗어나 본격 추리 소설이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차라리 이 작품을 추리를 가미한 로맨스 소설이라고 표현했더라면 내가 이렇게 속은 느낌을 받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인 모양이다.

어이없는 범인의 죽음이라니... 이것보다는 시드니 셀던의 <벌거벗은 얼굴>이 백 배는 낫다. 그렇다고 로맨스가 대단한 감동을 주는 것도 아니다. 역시 두 가지를 다 잘 하려고 하는 것은 무리다. 그리고 제발 로맨스 소설을 추리 소설로 포장하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 추리 소설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이게 되니... 이 작품을 읽은 내가 바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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