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의 여름 캐드펠 시리즈 1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캐드펠과 마크 수사가 캐드펠 수사의 고국인 웨일즈로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에 동행하게 된 웨일즈의 왕 오웨인과 그의 부하들과 수도원 참사 위원과 결혼을 위해 떠나는 반항적인 그의 딸, 그리고 오웨인의 죄지은 동생의 가신까지... 그들의 여행은 이런 구성원만으로도 충분히 험난해 보이지만 그들은 도착지에서 오웨인의 동생 캐드윌러드가 자신의 복권을 위해 데리고 온 덴마크의 바이킹인 데인스들의 무리들을 맞이하게 된다.

이 작품이 뜻밖의 선물인 것은 아마도 역자도 후기에 적었지만 이 데인스들의 이야기 때문이다. 늘 시루즈베리의 수도원에서 수사들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나 잉글랜드의 내전에 대한 이야기만을 접해 조금 질려 있을 시점에 약간의 유희를 마련해 준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데인즈들의 생활상을 빼면 뚜렷한 살인 사건도 등장하지 않고 캐드펠의 날카로운 수사도 볼 수 없다. 그는 내내 데인즈들의 포로로 지낼 뿐이다. 캐드펠 시리즈 특유의 로맨스라면 조금 등장하지만 상황 자체가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들러리 격이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마크 수사의 등장과 그를 전편에 걸쳐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한다. 그저 캐드펠 시리즈의 번외편이라고 보면 좋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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