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윈 드루드의 비밀 1
찰스 디킨스 / 찬섬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을 찰스 디킨즈가 완성을 했다면 윌키 콜린즈의 <월장석>보다 더한 추리 소설로서의 찬사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읽고 나니 남았다. 연도적으로야 1868년에 나온 월장석이 1870년에 쓰인 이 작품보다 앞서지만 내용면에서는 이 작품이 더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다. 더 아쉬운 것은 뒤에 등장하는 수수께끼 인물이며 탐정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대처리의 미완성 역할이다. 그가 범인을 밝히게 되는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지만 영원히 알 수 없게 되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어려서 부모가 정해준 대로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가 등장하고 남자도 다른 여자를 좋아하게 되어 파혼을 하기로 한다. 여자의 후견인이 남자의 후견인에게 파혼을 알리기로 한 전날 남자는 연적과 후견인이 보는 앞에서 화해를 하고 산책을 나가지만 그 후 사라지고 연적은 살인자로 몰리게 된다.

범인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숨겨진 인물도 아니고 마치 범인의 입장에서 작품을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래도 매년 영국에서는 범인 알아 맞추기 콘테스트같은 것을 연다니 아마도 디킨스의 유작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책을 덮을 때 나도 아쉬웠는데 디킨스를 좋아한 독자들이 더하리라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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