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살인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1
프레드릭 브라운 지음, 김석환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패트리셔 하이스미스의 <낯선 승객>이라는 작품이 있다. 우연히 버스에서 만난 두 사람이 서로 각자 살해하고 싶은 사람을 바꿔 살해하기로 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말 그대로 교환 살인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로렌스 블록의 <핸드볼 코트에서 만난 이방인>도 이런 교환 살인을 소재로 한 단편이다.

유부녀와의 만남을 남편에게 들켜 만날 수 없게 된 가난한 배우가 그 남편을 죽이려고 계획하면서 이 작품은 시작된다. 그리고 또 다른 가난한 배우가 자신의 앞날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텔레비전 프로듀서를 죽이고 싶어한다. 이렇게 해서 교환 살인의 조건은 충족된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과연 실현될 지 마지막 장에 가서야 알 수가 있다.

너무 기대가 컸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반전은 솔직히 좋았다고 말할 수 없다. 아무래도 프레드릭 브라운이 추리 소설보다는 SF 소설로 잘 알려진 작가라서 그런지 미스터리 특유의 꽉 조여 주는 맛이 덜한 느낌이 든다. 사실 읽으면서 너무 많은 암시를 받기 때문에 중간부터는 이미 결말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정확한 방법만 모를 뿐... 그래서 더 간절히 패트리셔 하이스미스의 <낯선 승객>을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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