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가도 살인사건
아카가와 지로 / 서울문화사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결혼한 지 얼마 안된 새 보금자리인 독일의 고성에 있던 철의 처녀라는 고문 기구에 갇혀 살해당한다. 남편은 3년 뒤 자신의 가족 중 그 당시 독일에 왔던 누군가의 짓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독일로 부른다. 그의 형과 젊은 형수, 조카, 사생아인 조카딸... 첫날부터 형의 비서가 해자에 빠져 죽고 그 뒤로 형수, 조카, 하인이 차례로 살해당한다. 그리고 마침내 가타야마의 여동생 하루미가 철의 처녀에 갇히게 된다.

우발적 살인, 혹은 살인 교사는 용서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 작품이다. 경찰이 사건에 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살인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의 죽음을 당연한 인과응보로 몰아가는 느낌을 준다. 마치 살인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듯 하다. 어쩔 수 없는 살인이 아니었고 비록 살해당한 사람들이 좀 더 악한 사람들이었지만 이런 결말은 좀 작가의 생각을 의심하게 한다.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이런 결말을 이끌어 냈는지 궁금할 뿐이고 개인적으로 이런 결말은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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