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 살인사건
A.지로 / 서울문화사 / 1998년 6월
평점 :
절판


아카가와 지로의 <고양이의 추리>에 이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계속해서 가타야마 남매와 함께 등장하는 이시즈가 처음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사건은 하루미가 일하는 문화 센터에서 발생한다. 어떤 중년의 여인이 모든 강좌에 수강 신청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이를 수상하게 생각한 하루미가 그녀의 집으로 전화를 거는데 그 번호는 경시청의 가타야마의 번호였다. 그리고 그녀가 적은 이름은 2년 전 살해당하고 미궁에 빠진 사건의 피해자였다.

그 사건과 함께 이 사건을 맡은 가타야마는 계속되는 문화 센터의 강사들 살인 사건을 접하게 되고 그들의 잔인한 음모를 알게 된다. 추리 소설을 읽다 보면 진짜 잔인한 일은 살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가장 잔인한 일은 인격적 폭력이다. 인간성에 대한 모욕이다.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존재감을 상실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살인이나 강도, 단순 폭행같은 눈에 보이는 범죄보다 더 잔인한 일이고 그런 일의 가장 나쁜 점은 법으로 처벌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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