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의 목소리 - 점보세계추리걸작선집 10 점보세계추리걸작선집
이든 필포츠 지음 / 상서각(책동네) / 1989년 3월
평점 :
절판


이든 필포츠의 탐정 존 링글로즈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범인이 누구인지 먼저 짐작하고 그 범인의 범죄 행위를 증명하는 줄거리고 되어 있다. 링글로즈가 머문 호텔에서 유령 소년의 목소리가 들린다. 링글로즈는 그 소년의 비참한 죽음을 알게 되자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찾아 나선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누가 범인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범죄 사실을 입증할 것인가 하는데 주안점을 둔 작품이다. 아주 특이한 작품이다. 이런 형식의 작품은 읽은 적이 없는 것 같다.

비슷한 작품으로 과거에 일어난 범죄를 파헤치고 범인을 찾는 작품으로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회상 속의 살인>이나 <잊혀진 살인>을 들 수 있겠지만 그 작품들은 범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추적하는 것이고 이 작품처럼 범인과 두뇌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니다. 유령의 목소리만 듣고 사건에 뛰어드는 탐정의 태도도 놀랍지만 의연한 범인의 태도도 놀랍다. 추리 소설이 아니라 문학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까지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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