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 현민시스템 / 1994년 6월
평점 :
품절


낙태 주의 의사가 낙태를 하다 살인한 죄로 잡힌다. 하지만 그는 그 여자에게 낙태를 시술한 적이 없다고 친구에게 말한다. 그의 친구인 의사도 그가 희생양으로 잡힌 거라고 직감하고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 한다. 하지만 그는 보스톤의 명문 의사 집안과 싸워야 한다. 그가 사건에 다가갈 때마다 본질과는 다른 인간의 모습이 나타나고 그는 그런 인간들에게 염증을 느끼지만 친구를 위해 발을 빼지는 않는다.

낙태는 지금도 뜨거운 감자다. 낙태는 어느 나라에서나 불법이지만 어느 나라에서나 자행되고 있는 일이다. 그리고 어떤 의사들은 돈을 목적으로, 또 어떤 의사들은 의사의 신념 때문에 낙태를 감행한다. 낙태는 살인 행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아이를 단지 생겼다는 이유로 낳아 그 아이에게 인간으로 할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비인간적으로 키운다는 것은 정당한 일인지 생각해 볼 문제다. 낙태 반대 주의자들은 종교적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종교가 인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진짜로 생각하는 지도 알고 싶다. 낙태는 하지 않으면 가장 좋은 일이지만 절대로 근절되지 않을 필요악이라고 생각된다. 도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매춘처럼... 내가 읽어본 마이클 크라이튼의 작품 중 가장 괜찮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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