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랍인형
피터 러브제이 지음 / 뉴라이프스타일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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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피터 러브세이의 크리브 경사 시리즈다. 원제는 WAXWORK이다. 시대는 1880년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금부터 100년도 더 전의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도 가스등이라든가, 마차라는 것, 복장을 빼고는 생각이나 사건을 다루는 것이 요즘과 다름없는 작품이다.

한 사진관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사진사의 조수가 독살 당한 것이다. 그리고 사진사의 부인이 범인으로 잡힌다. 재판을 받던 중 그녀는 자신의 죄를 인정한다. 하지만 그 직후 날라온 한 장의 신문 사진으로 그녀의 유죄에 의문이 생긴다. 이에 크리브 경사가 사건을 은밀히 재조사하게 된다.

원제가 밀랍 인형인 것은 그 당시 마담 타소가 개관한 밀랍 인형 박물관에서 유명인의 밀랍 인형과 더불어 살인자의 밀랍 인형도 전시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사건의 용의자인 여인은 과연 전시가 될까...

사형이 확정되고 난 후 재조사를 한다는 것은 많은 위험부담이 따른다. 즉시 무죄를 증명하는 단서가 나타나지 않으면 사형을 당하고 그 후 무죄라는 것이 밝혀진다 하더라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죄를 지었든 짓지 않았든 인간이 법이라는 것으로 살인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잔인한 살인이 아닐까. 아무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게 만드는... 그래서 나는 사형 제도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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