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아이작 아시모프 외 지음, 박준형 옮김 / 나라사랑 / 1994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작 아시모프, 프레데릭 포사이스, 제프리 아처,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이들 네 명의 작가들의 단편만을 엄선해서 수록한 책이다. 아시모프의 작품은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너무도 과학적 서술을 많이 해서 약간 재미를 반감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 수록된 <황금 알을 낳는 거위>와 <반중력 당구공>이 그런 점이 느껴졌다.

프레데릭 포사이스의 단편을 좋아하지만 <제왕>과 <완전한 죽음>은 평이했고 <면책특권>만 이 책의 제목처럼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제프리 아처의 <뉴욕에서의 하룻밤>, <구식 사랑>, <깨어진 습관>은 미스터리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 <구식 사랑>은 한편의 로맨스 소설을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제프리 아처의 또 다른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나 브랜드의 작품에 와서 비로소 이 책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집에 축복 있으라>, <메리 고 라운드>, <너무나 선량한 남자>, <살인 게임> 모두 좋았다. 특히 <이 집에 축복 있으라>와 <메리 고 라운드>는 패트리샤 하이스미스나 루스 랜들 같은 작가를 연상시킬 만큼 섬뜩한 느낌을 주었다. 또 <살인 게임>과 <너무나 선량한 남자>는 마지막 반전이 좋았다. 이 책의 제목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